전수경 父, 두 아들 떠나보낸 사연…"말로 표현 어려워"
'아빠하고 나하고' 4일 방송
- 이지현 기자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전수경 아버지가 두 아들을 가슴에 묻은 사연을 전했다.
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97세 아버지와의 일상을 선보였다.
이날 전수경이 "어렸을 때는 오빠랑 나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쯤 가족 사진첩을 보다가 옛날 오빠들 사진을 보게 된 거다. 엄마가 그렇게 된 사연을 얘기해 주셨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늘 명랑하시고, 인생 모든 것에 초연하신데, 아무리 밝은 아버지여도 자식 떠나보낼 때 심정은 무너지듯이 아팠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전수경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첫째 아들이 11살인가 그때 우리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아들 친구가 왔다. 어디 놀러 가서 수영하고 미꾸라지 잡는다고 밥 먹다 말고 첫째를 불러. 난 애들이 알아서 하는 거지 했는데, 나가서 한 1시간 됐을까? 강변에 웅덩이가 있다. 거기서 그랬다는 얘기가 들렸다"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특히 "아들 시신을 갖다 놨는데, 얼마 안 된 사이에 그냥 하루살이니 뭐 그냥 인생이 이럴 수 있냐고 땅을 쳐봐야 소용이 있겠나? 거기서 그냥 통곡하고, 나 혼자 날뛰었다"라면서 "겨를이 없었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금방 밥상에서 밥 먹다 말고 그렇게 몇 시간 된 것도 아닌데, 이런 변사가 생겼다니, 당시에는 그럴 겨를도 없이 그냥 그렇게 세월을 보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수경이 "큰오빠는 물에 빠져서 그랬는데, 둘째 오빠는 왜 그랬어?"라고 물었다. 아버지가 "둘째는 뇌염"이라고 말했다. 또 "감히 모기 때문에 그럴 줄 생각 못했는데, 그러니까 통곡할 노릇이지"라며 "뇌염으로 결국 둘째가 떠났는데 우리가 뭘 알겠나? 의사한테 일임하는 거지. 결국 생사를 막지 못했으니까, 세상 원망도 해봤고, 우리 운명도 생각해 봤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렇게 시련 겪어가며 세월 보낸 거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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