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태동기부터 신의욱까지…'겜덕' 사로잡은 K게임 다큐 [N이슈]

넷플릭스 '세이브 더 게임', SBS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 포스터
넷플릭스 '세이브 더 게임', SBS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대한민국 게임의 탄생과 전성기, 그리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 게임 대회에 우승을 거둔 시기까지. K-게임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들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겜덕'(게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세이브 더 게임' 3부작을 전편 공개했다. '세이브 더 게임'은 국내산 게임이 전무하던 시절, 열정과 패기만을 가지고 게임 개발에 나섰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한국 게임 산업의 태동기부터 지금은 글로벌 게이머들을 사로잡게 된 역사의 발걸음을 기록했다.

특히 '세이브 더 게임'은 패키지 게임을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도입과 함께 발달하게 된 한국 온라인 게임의 폭발적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지금의 세대에게는 한국 게임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뒤돌아보게 했다. 또 이 시기를 함께했던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성장했던 게임들에 대한 추억을 뒤돌아보게 했다.

청춘을 바쳐 게임을 만들고, 그 게임을 하면서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감동과 함께, 수많은 동기부여적 요소까지 선사했다. 더불어 게임 산업을 만들어간 개발자, 게이머들의 가치도 되짚게 했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들의 열정을 기반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과 홍진호, '철권'의 무릎(배재민),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의 주역인 페이커 이상혁, '스트리트 파이터5' 금메달리스트 김관우 등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도 주목했다.

SBS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

하지만 이들 이전에 벌써 세계 대회를 주름잡았던 한국 최초의 세계 게임 대회 챔피언이 있었다. 바로 지난 1997년 '버추얼 파이터3'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한 '아키라키드' 신의욱이었다.

지난 25일 SBS는 이 신의욱을 주제로 한 2부작 다큐멘터리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의 1회를 처음 방송했다. '버추얼 파이터3' 세계 대회에서 일본의 격투 게이머들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신의욱, 그리고 그와 함께 대회에 참가해 2위를 차지했던 조학동의 이야기를 다뤘다.

15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로 세계 게임 대회 우승을 거둔 신의욱은 3D 격투 게임의 전설로 불리는 게이머로, 방송에서는 세계 대회 우승 후에도 도쿄 신주쿠에서 일본인 참가자들을 상대로 50연승을 거두며 이른바 '신주쿠 사변'을 일으켰던 일화들을 집중 조명했다.

이처럼 과거 K-게임의 성장기를 다룬 '세이브 더 게임'과 세계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전설로 남았던 신의욱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가 연달아 선보여지며 한국 게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1997 세계최강 아키라키드'는 오는 2월 1일 방송되는 2부에서 실제 신의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할 것을 예고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한국인 최초로 세계 게임 대회 정상에 올랐던 신의욱의 이야기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한국 게이머들에게 또 어떤 감동과 설렘이 가득한 이야기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