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양수 터졌는데 남편은 만취해 '연락 두절'…분노한 아내 "아빠 자격 없다"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출산을 앞둔 아내를 두고 친구와 술에 취해 연락이 두절된 남편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7일 공개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16년 차 베테랑 쇼호스트 이승훈과 KBS 공채 27기 개그맨이자 쇼호스트인 유인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회차에는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번 회차의 사연자는 아내와 10년 연애 끝에 결혼한 남편으로, 신혼도 없이 바로 허니문 베이비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평소 요리를 해주고 전신 마사지를 해주는 등 임신 중인 아내를 살뜰히 챙겨왔다고 말한다. 아내 또한 임신 중에도 남편의 술 약속이나 여행을 흔쾌히 허락해 줄 만큼 이해심이 깊었다고 전했다.

실제 사연 속 아내는 "나 챙기느라 친구들 거의 못 만났잖아", "마음 편하게 잘 놀다 와"라며 남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 Joy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그러나 사연자는 "아내의 믿음을 산산조각 내버렸다"며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쳤다고 고백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이승훈은 "이거 몰입된다. 나도 사고를 많이 쳤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임신 소식을 들었을 당시 "진짜? 테스트해 봐"라는 말실수를 해 "그 순간 완전히 쓰레기가 됐다"고 자책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사연에서, 사연자는 20년 지기 친구의 미국 파견 소식을 듣고 술자리에 나가게 된다. 출산을 앞둔 아내가 걸렸지만, 아내는 "연락만 잘 해줘"라며 다시 한번 믿음을 보였다.

사연자는 술자리 도중 "많이 안 마셨다", "집에 잘 가려고 조절 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 연락을 끝으로 사연자는 술에 취해 휴대전화가 꺼진 줄도 모른 채 친구 집에서 잠들어 버렸다.

다음 날 휴대전화를 켜자, 아내에게서 온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쌓여 있었다. "왜 연락이 안 돼?",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라는 메시지에 이어, 새벽 1시 반 “양수가 터져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는 연락까지 남겨져 있었다.

사연자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내는 이미 딸을 혼자 낳은 뒤였다. 사연자의 사과에도 아내는 "너는 아빠 될 자격도 없는 사람이야. 같이 있는 것도 불쾌하니까 당장 나가"라며 차갑게 등을 돌렸고, 이후에도 계속 사연자를 외면하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을 들은 김민정은 "이건 진짜 크다. 큰 사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조충현 역시 "최악인데요?"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김민정은 "출산과 상관없이 술 먹고 연락 두절되는 배우자는 이미 문제인데, 출산하는 순간 옆에 없는 건 평생 남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유인석은 "이미 벌어진 일이니 평생 잘해야 한다"며 남편의 책임을 강조했고, 이승훈 역시 "평생 가긴 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충현은 "출산은 생명을 걸고 가는 일"이라며 사연자에게 "15년 정도는 금주하세요"라고 강하게 조언했다.

끝으로 김민정은 “남편의 노력도, 그 노력에 반응해 주는 아내의 아량도 필요하다”며 최종 참견을 전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