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엄지원, 'KBS 연기대상' 영예…11관왕 '독수리 오형제'(종합)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안재욱과 엄지원이 '2025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다.

지난 31일 오후 8시 3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 '2025 KBS 연기대상'에서는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마광숙, 한동석으로 열연한 엄지원과 안재욱이 함께 대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번 시상식은 방송인 장성규와 배우 남지현, 문상민이 진행을 맡았다.

대상의 주인공에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두 주인공, 안재욱과 엄지원이 호명됐다. 안재욱은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고(故) 이순재를 언급, "선생님의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많은 걸 느꼈다"라며 "내 그릇이 너무 작았구나, 한참을 채워가야 할 몫이 많이 남아있구나, 저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멍청이 배우 같았다"라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안재욱은 "트로피에 만족하지 않고, 이 상이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에 대해 신중하게 감히 생각해 보면서 더욱더 책임감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무대 중앙에 선 엄지원이 오열했다. 엄지원은 이순재를 비롯해 김해숙, 백일섭, 고 여운계, 유동근, 박준금 등 작품 속에서 만나 많은 가르침을 줬던 선배 배우, 동료 선후배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더불어 엄지원은 "대상의 무게를 알고 진심을 전하는 배우로 성장하겠습니다"라며 제작진,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우수상에는 이영애·이태란·김영광이 수상해 영광을 안았다.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에는 서현·정지소·옥택연·이준영이, 장편드라마 부문에는 유인영·정인선·윤박·정일우가, 일일드라마 부문에는 함은정·박상면·박윤재가 수상했다.

조연상에 박준금·김동완, 단막극상에 김아영·양대혁, 신인상에 박정연·신슬기·이석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축하 무대에 이어 지난해 대상 수상자 이순재를 추모하는 무대가 담겼다. 이순재와 연극을 함께했던 뮤지컬 배우 카이가 '마이 웨이'를 열창한 가운데,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소피를 연기한 개 아리까지 함께 무대에 올라 추모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2025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 안재욱·엄지원(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최우수상(여자) : 이영애(은수 좋은 날), 이태란(화려한 날들)

▲최우수상(남자) : 김영광(은수 좋은 날)

▲우수상(미니시리즈 여자) : 서현(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정지소(수상한 그녀)

▲우수상(미니시리즈 남자) : 옥택연(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이준영(24시 헬스클럽)

▲우수상(장편드라마 여자) : 유인영(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정인선(화려한 날들)

▲우수상(장편드라마 남자) : 윤박(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정일우(화려한 날들)

▲우수상(일일드라마 여자) : 함은정(여왕의 집)

▲우수상(일일드라마 남자) : 박상면(대운을 잡아라), 박윤재(여왕의 집)

▲조연상(여자) : 박준금(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조연상(남자) : 김동완(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베스트 커플상 : 안재욱-엄지원(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이준영-정은지(24시 헬스클럽), 정일우-정인선(화려한 날들), 하승리-현우(마리와 별난 아빠들), 윤박-이봄(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이영애-김영광(은수 좋은 날), 서현-옥택연(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인기상 : 이준영-정은지(24시 헬스클럽)

▲작가상 : 구현숙(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단막극상(여자) : 김아영(러브:트랙-러브호텔)

▲단막극상(남자) : 양대혁(러브:트랙-사랑청약조건, 러브:트랙-러브호텔)

▲신인상(여자) : 박정연(화려한 날들), 신슬기(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신인상(남자) : 이석기(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청소년 연기상(여자) : 김시아(은수 좋은 날)

▲청소년 연기상(남자) : 김건우(신데렐라 게임)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