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박나래·조세호 '간판 예능' 하차…연말 시상식도 비상 [N이슈]

(왼쪽부터) 이이경, 박나래, 조세호 ⓒ 뉴스1 DB
(왼쪽부터) 이이경, 박나래, 조세호 ⓒ 뉴스1 DB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이경에 이어 코미디언 박나래, 조세호까지 방송사 간판 예능에서 하차하며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조세호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조세호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하차에 대해 소속사는 최근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피땀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 본인을 향한 시선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혹과 관련해 소속사는 "조세호 씨를 둘러싼 오해를 해소하고,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 대응은 향후 보다 더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해 갈 예정"이라며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세호가 하차한 '1박 2일'은 KBS의 간판 예능. 오는 20일 '2025 KBS 연예대상'이 열리는 가운데, '1박 2일' 팀은 메인 멤버였던 조세호가 하차하면서 연말 시상식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됐다.

MBC는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이이경과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에서 발을 빼게 된 박나래로 인해서 특히 출혈이 크다.

이이경은 지난 10월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라온 A 씨의 글로 인해 사생활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소속사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강력히 대응했다.

이후 이이경은 출연 중이던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이경은 제작진에게 하차를 권유받은 뒤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사건의 전말을 뒤늦게 알리기도 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측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하차를 권유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박나래는 최근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행위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3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다. 또한 박나래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했다.

이후 지난 5일 박나래가 피고발 된 소식이 전해졌다. 고발 혐의는 의료법 위반,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특수상해, 상해 등이다. 피고발인은 박나래와 그의 모친, 성명불상의 의료인과 전 매니저, 박나래가 소속된 1인 기획사인 앤파크 법인이다. 이와 관련, 박나래가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더 커졌다.

박나래 측은 이에 대해 여러 번의 해명 입장문을 냈지만 이후에도 논란이 거세지자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가 MBC 간판 예능 중 하나였던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에서 하차를 하게 되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역시 다소 타격을 받게 된 상황이다.

이처럼 계속되는 출연진 이슈와 하차로 각 방송사들은 간판 예능 출연자들을 잃게 된 상황이다. 과연 연말 '연예대상' 시상식들에서 이들이 하차한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어떻게 연출될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