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에 '1억4천' 쓴 트랜스젠더…"전 남친에 속이고 5년 교제" 충격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성형에만 1억 4000만 원을 썼다는 39세 트랜스젠더 여성이 성형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5대 도시 찾아가 보살' 첫 번째 특집, 부산 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날 등장한 한 사연자는 "39세 한복 모델이다. 제가 성형에만 1억 4000만 원 정도 썼는데 더 성형하고 싶다. 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성형을 어디에 했냐는 물음에 그는 "20대 초반에 눈, 코를 시작으로 얼굴 지방 이식, 가슴 성형을 했다. 가슴이 너무 크게 됐다. 수술 후 일어났는데 허리랑 어깨가 너무 아픈 거다. 좀 더 작게 재수술했다. 이후 가슴에 염증이 생겨 재수술하는 데 2500만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의료 과실로 인해 부작용이 생겨 가슴 성형만 총 6번 했다. 이 외에도 얼굴 필러, 인중 축소, 입술 필러, 입꼬리 수술, 리프팅, 코 재수술 등 총 1억 4000만 원이 들었다.
사연자는 "저는 사실 트랜스젠더다. 목소리도 성형했다. 일주일만 말을 안 하면 된다고 해서 태국에서 수술하고 왔다. 성형한 곳 중에 제일 만족하는 게 목소리 성형이다"라고 밝혔다.
수술 부작용에 관해 묻자 사연자는 "부작용은 없었는데 마음 아픈 일은 있었다"며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20대 초반 커밍아웃을 하고 남자를 만났다. 상대방의 편견 없는 모습을 보고 3년을 만났다. 결혼을 논의할 정도로 진지하게 만났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되더라. 의아했는데 어느 날 연락이 닿아서 물어보니 결혼했다는 거다. 그러면서 저한테 한 한마디가 '미안해. 나는 여자랑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야 해'라고 하더라. 저 자신이 비참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후에 5년 만난 남자가 있었다.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서 연인 사이로 발전이 됐다. 저는 이렇게 만나다가 자연스레 헤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감정이 깊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그런 얘기를 하더라. 너 닮은 아기 낳고 싶다고. 나 닮은 아기 낳고 같이 잘 살고 싶다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더라. 내가 진짜 여자로 태어났다면 이런 감정을 느끼진 않았을 텐데 싶더라"며 결국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성형하고 싶다고 밝힌 사연자는 "거울을 보고 있으면 뭔가 살짝 부족한 거 같다. 성형외과를 가면 하지 말라고 한다. 죽고 싶으면 하라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성형하는 건 본인의 결정이고 네 만족을 위해 하는 걸 뭐라 할 수 없지만 내가 볼 때는 그렇게 간단한 시술이 아니라 엄연히 수술이잖아. 이미 20번이 넘는 수술을 했다. 이미 많이 했고 앞으로는 의사도 위험하다고 말하지 않았나. 지금도 성형을 많이 했다는 게 느껴진다. 이제부터는 지금 상태에서 자연스러워지는 게 스스로를 위해 좋고 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우리가 아무리 얘기해도 하고 싶으면 할 거라는 걸 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묻는다면 지금의 자신을 사랑해 주고 모델 활동도 하고 열심히 하고 좋은 인연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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