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외신이 더 열광…홍콩에서 재확인한 K-콘텐츠 위상
- 김민지 기자

(홍콩=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13일(현지 시각)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에는 여 나라에서 모인 취재진으로 인산인해였다.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가 내년 아태 지역 및 글로벌 콘텐츠들을 미리 선보이는 행사인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 참석하기 위함이었다.
이날 소개된 콘텐츠 중에는 한국과 일본 작품이 가장 많았다. 아태 지역 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압도적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다채로운 시리즈 론칭을 예고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1과 2, '킬러들의 쇼핑몰 2', '현혹', '골드랜드', '재혼황후'와 MBC와 합작하는 '21세기 대군부인' 등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무엇보다 이번 프리뷰 행사에선 K-콘텐츠의 높은 위상이 빛났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된 일정 중 한국 시리즈 소개에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됐으며, 출연 배우들이 직접 참석해 작품을 소개하는 비중도 가장 컸다. 론칭 예정 작품 중 현빈, 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가 유일하게 현지에서 시사회를 진행해 취재진의 반응을 살폈다.
한국 작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역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외신 기자들의 반응이 특히 열광적이었다. 이들은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K-콘텐츠의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의 변우석,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빈이 화면에 등장할 때는 현장이 탄성으로 물들었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라질, 일본 등 외신 기자들은 한국 작품 관련 Q&A 때 앞다퉈 질문을 쏟아냈다. 작품과 배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호기심도 있었고, 배우의 전작들을 꾸준히 챙겨본 '빅 팬'으로 심도 있는 질문을 건네는 이들도 존재했다. 미처 질문을 하지 못한 기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에게선 K-콘텐츠와 배우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K-콘텐츠의 인기는 '찻잔 속의 태풍'을 벗어난 지 오래다. 이미 수많은 기록과 수치들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이 증명돼 왔던 터다. 그럼에도 피부로 느껴지는 건 또 다른 차원. 외신들이 K-콘텐츠에 더 열광하는 광경은 신선함을 넘어 뿌듯함을 안겼고,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성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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