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뽀뽀만 두 번…스킨십 못해서 차일까요?" 20대男 이색 고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평생 이성과 뽀뽀를 두 번 해봤다고 밝힌 20대 남성에게 방송인 서장훈, 이수근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 스킨십을 잘 못한다는 23세 남성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무슨 고민으로 왔냐"는 물음에 "연애 관련 고민인데 연애하고 싶은데 썸만 타다가 발전을 못 하고 끝난다. 사실 제가 스킨십에 대한 부끄러움이 많은데 그런 거 때문에 발전이 안 되나 싶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연애가 안 되는 건 분명 이유가 있다. 그럼 뽀뽀도 안 해봤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뽀뽀는 작년에 처음 해봤다. 새로웠다"고 했다.
그는 "뽀뽀했으면 진도가 나갈 법도 한데. 뭐가 쑥스럽다는 거야"라는 물음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스킨십을 보는 거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는데 제가 직접 한다고 생각하면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그거 때문에 헤어지진 않을 텐데"라고 했고 서장훈은 "혹시 지금까지 제일 진도가 많이 나간 게 뽀뽀야? 키스도 아니고? 지금까지 제대로 사귀어본 것도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사귄 것도 학창 시절 포함해야 세 번이다. 제일 길게 한 연애 기간은 2~3년 정도다. 그때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였다. 성인이 된 후에는 한 번인데 기간이 되게 짧다. 1~2주 정도"라고 밝혔다.
서장훈은 "그건 사귄 게 아니다. 왜 이러나. 그러면 거의 모솔이네. 혹시 여성한테 어떤 매력을 못 느끼는 건 아니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되게 잘 느끼고 좋아한다. 상대 친구들이 제가 스킨십을 했을 때 싫어하진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어서 더 쉽게 못 다가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뽀뽀했던 여자랑은 왜 헤어진 거냐"고 묻자 저도 그걸 모르겠다. 통보를 당했다. 저도 이유를 정말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이어 "뽀뽀하자마자 그다음 날 끝난 거냐"고 묻자 "그건 아닌데 몇 년 전이라 기억이 흐릿하다. 1년 전쯤이었는데 친구의 소개로 만났다. 제 이상형에 가까웠다.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어서 데이트했다. 그때도 스킨십을 하긴 했다. 그땐 손을 잡았는데 제가 먼저 잡은 게 아니라 그 친구가 먼저 스치듯이 손이 닿게 해서 용기 내 손을 잡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차 안에서 얘기하다가 빤히 쳐다보더라. 누가 봐도 뭔가 뽀뽀할 타이밍이었는데 바보같이 부끄러운 마음에 '늦었으니까 집에 가고 다음에 보자'하고 보내버렸다. 그러고 나서 얼마 안 가 썸이 깨졌다"고 했다.
서장훈은 "보통 그렇게 하고 며칠 만에 그만 만나자고 하는 건 그게 이유는 아닐 거다. 뽀뽀를 했든 키스를 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볼 땐 그 사람이 너를 그만큼 좋아하지 않았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처음 뽀뽀했을 때를 떠올리며 "부끄럽긴 한데 제가 물어봤다. 뽀뽀해도 되냐고. 이유도 모르고 헤어졌던 분이긴 한데 너무 좋아하다 보니 스킨십을 하고 싶더라. 그때 뽀뽀를 하고 그 뒤로 한 번 하고 헤어졌다. 지금까지 뽀뽀만 두 번 했다"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숫기가 너무 없고 친구들한테 놀림도 많이 당한다. 뽀뽀밖에 못 해봤냐고. 23~24세 됐는데 스킨십에 발전이 없으면 남들이 보기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이걸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라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요즘 같은 시대에 네가 친구들도 어린 나이인데 괜히 잘못된 조언을 듣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 함부로 행동하다가 귀싸대기 맞는다.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제일 오래 만난 게 2주다. 2주 안에 뭘 하겠다는 거냐. 얌전히 있어야지"라고 주의를 줬다.
사연자는 "스킨십도 고민인데 저는 썸을 타거나 사귈 마음을 먹으면 너무 잘해주려 하는 스타일이라 상대한테 다 맞춰주려고 한다. 너무 잘해주면 재미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했고, 서장훈은 "얘 주변에 나쁜 남자 스타일 친구가 많나 봐. 어차피 네 나이 때에는 오래 못 간다. 그렇게까지 아주 심각하게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네가 좋아서 잘해주면 되는 거다. 그럼 너랑 인연이 되는 사람은 고맙게 생각할 거고 인연이 아니라면 끝날 거다. 지금 너의 문제는 스킨십이 문제가 아니라 네가 더 멋지고 괜찮은 사람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고민이다. 네가 너무 멋지고 괜찮으면 너를 그냥 두지를 않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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