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손녀 목에 끈 칭칭 감은 시모 "50살 내 아들은 너 못 키워…같이 죽자"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4세 손녀 목에 줄을 감고 같이 죽자고 한 시어머니를 목격한 여성이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중국 교포 남편 장명철(57), 탈북민 아내 장선희(38)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19살의 나이 차와 국경을 뛰어넘은 부부였다.
영상에서는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과 아내의 막말이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특히 부부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부부 싸움을 이어갔다.
아이는 아빠를 무서워하고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혼하면 아빠랑 연락할 거냐'는 질문에 아이는 "안 한다. 당연히 안 본다. (아빠가 나를) 보육원에 보낸다고 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이와 관련 아내는 "4월 30일 저녁에 일을 나갔다가 5월 1일에 집으로 돌아왔더니 거실에 애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더라. 알고 보니 아이가 놀다가 장난감이 머리에 붙었는데 아빠한테 맞을까 봐 혼자 자른 거였다"라며 "아빠가 집에 있으면 애를 봐줘야 하지 않냐. 핸드폰만 보더니 애를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편이 그때 아이의 머리를 보고 뒤늦게 화가 나서 '저렇게 사람 구실 못 할 것 같으면 보육원에 갖다 버려라'라고 했다. 그래서 애가 아빠한테 상처받았다"고 전했다.
아내는 남편의 폭언과 폭력 외에 시댁과의 사이를 제대로 조율하지 못해 괴롭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시어머니한테 감시당하면서 살았다. 시댁과의 갈등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라며 "시어머니는 제가 친구와 통화한 걸 동서 욕했다고 거짓말로 전달했다. 그래서 시동생은 다짜고짜 저한테 욕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는 "2021년 봄에 우리 딸이 만 4세였다. 시어머니가 노끈을 아이 목과 자기 목에 칭칭 감고 잡아당기는 순간에 제가 현관문을 열었다"라며 충격적인 일화를 공유했다.
홈캠에는 당시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 나이가 50이 다 돼가는데 언제 널 다 키우냐? 너도 죽고 나도 죽으면 우리 아들이 고생 안 한다"라며 손녀를 죽이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남편은 "시댁 잘못은 인정하지만 이제 와서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상대하기 싫어서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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