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침실 드나든 30대 남자 도우미…아내가 고용한 전남편이었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현 남편과 사는 집에 전남편을 도우미로 불러들여 불륜을 저지른 아내의 사연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돼 거동이 불편해진 남성 A 씨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A 씨는 "건장한 남자 돌봄 도우미가 제 아내를 넘보는 것 같다"며 탐정단에 조사를 의뢰했다.
그는 재능 기부하는 장애인 미술 봉사 단체에서 자원봉사자로 온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최근에는 기적처럼 시험관으로 아이까지 갖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아내에게 유산기가 있었다며 "부담을 덜기 위해 저를 반나절 동안 돌봐줄 돌봄 도우미를 고용했다. 근데 도우미가 건장한 30대 중반 남성이라서 깜짝 놀랐다. 그가 온 뒤 아내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남성 도우미는 거리낌 없이 의뢰인 부부의 침실에 드나들었고, 샤워하고 수건만 한 장 걸친 채 나오기도 했다. 또 그는 아내의 몸을 자연스럽게 터치하기도 했다며 "아내가 도우미와 바람을 피울지도 모르니 아내가 외출할 때 지켜봐 달라"고 탐정에게 부탁했다.
조사에 나선 탐정은 "누가 봐도 연인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모텔 앞에서 아내가 번번이 돌아섰다. 그나마 다행히도 정서적인 외도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내는 "당신이랑 못해본 걸 해봐서 좋았지만, 나에겐 당신뿐"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A 씨는 아내의 동의 하에 도우미를 해고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며칠 뒤 A 씨는 한밤중 외출한 아내가 자동차에서 도우미와 은밀하게 밀회를 즐기는 현장을 목격했다. 아내는 "난 당할 뻔했다. 억지로 한 거다. 그 사람이 자기를 갖고 놀았다며 정신적 위자료를 달라고 했다. 그러더니 몸으로 갚으라고 했다"며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A 씨의 아내와 남성 도우미는 3년 전 이혼한 부부 사이였다. 전남편은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뒤 빚에 시달렸고, 그러다 A 씨 아내를 놔두고 야반도주한 것이다. 이후 전남편이 다시 나타나 생활고를 호소하자, 아내는 돈도 주고 집안일까지 해주며 몰래 왕래한 것이다.
아내는 현 남편을 속이고 불륜 행각까지 지속해 왔다. 모든 사실이 드러나자 아내는 "불쌍해서 그랬다. 도와달라는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라고 눈물로 사과했다.
출산한 아이는 A 씨의 친자로 밝혀졌다. A 씨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성태 변호사는 "자신이 타인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구원자 콤플렉스'"라고 분석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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