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숙, 김학래와 별거? "공황장애 앓은 지 10년…이제 놓고 싶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우먼 임미숙이 공황장애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는 김학래 아내 임미숙이 10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호선 교수는 "남편과의 혹독한 시간을 지금까지 견뎠는데 지금 갑자기 별거하고 싶다고 생각했냐"고 물었다.
임미숙은 "공황장애가 길었다. 10년 동안 김학래 씨가 몰랐다. 알리고 싶지도 않고. 공황장애의 원인이 본인 탓이 아니라고 되게 기뻐했다. 이걸 치료해 주고 안타까워하는 건 남편이 해야 할 일인데.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와중에 아내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남편이 죽는다고 그러면서 죽기 전에 비싼 차 타고 싶어 하면 자동차 사주고 시계 사주고 명품 사줬다. 다 이분을 위해 살았다. 항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일을 하고 와서 밥을 제가 차린다. 그분이 요리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이제는 놓고 싶다"며 폭탄 발언을 했다.
이호선 교수는 "먼저 말씀드릴 게 아내가 아내의 삶을 두고 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황장애가 있다고 말하지만 제가 볼 때는 인생이 공황이다. 모든 과정을 이겨낸 아내가 대단하다. 어디에 내놔도 누구에게 자부해도 될 일이다. 정말 훌륭했다"라고 토닥였다.
그러면서 "도박이나 외도, 이건 굉장히 고통스러운 사건이다. 이 남자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는 건 100% 아내 때문이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임미숙은 "선생님이 알아주시니까 눈물이 난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거에 대한 공감 덕분에 위로와 기쁨이 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싶다"고 했다.
이어 "나이가 들고 60세가 넘어가면서 갱년기 번아웃이 오더라. 지금까지는 살아오면서 나한테 질문하는 시간은 없었다. 빚 갚고 열심히 일하고 큰일을 감당하고 왔는데 '잘 살아왔니?' '넌 왜 이렇게 사니?' '앞으로 어떻게 살 거니?' 이런 생각을 하면서 되게 어려운 시기인데 마침 선생님을 만나게 돼서 고마웠고 보는 순간 내 마음을 알겠다. 하루 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이 교수는 "제가 몇 가지 좀 말씀드리겠다. 듣고 나서 별거하셔도 좋고 이혼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임미숙 씨처럼 오랜 시간 동안 내 남편과 가정을 위해서 이런 식으로 헌신한 사람은 가족에게서 발 뺄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김학래에 대해서는 "이 남자를 한 번에 바꿀 수도 없고 전반적인 특징을 보니까 수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같다. 녹이 좀 슬었다. 오래되고 낡은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절망감 같은 게 좀 있다. 꺾인 것 같은"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말하는 죽음이 실질적인 죽음이 아니라 사회적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바깥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 아닌가. 이 사람에겐 심장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성취만 있다. 성취가 꺾이고 있다. 굉장히 힘든 상황이 맞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임미숙은 "이 이야기를 듣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교수는 "외부 일을 하는 것에 있어 굉장히 응원해 주자. 아내가 해줄 일은 기를 세워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가 굉장히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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