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응씨배 상금, 압구정 아파트 3채 값…돈 생각에 흔들렸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바둑 레전드' 조훈현 9단(72)이 인생 최고 상금액에 흔들렸던 때를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원조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허영만이 "대국하면서 상금을 제일 많이 받은 건 언제냐"고 묻자, 조훈현은 "아무래도 응창기(응씨배 대회) 때"라고 답했다.

1988년 당시 조훈현은 바둑 약소국으로 홀대받던 한국에서 유일하게 출전해 이듬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초대 왕좌를 차지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허영만이 "그게 36년 전인데 그게 제일 큰 상금이었냐"며 놀라자, 조훈현은 "그게 40만불이었으니까"라고 말했다. 해당 금액은 1989년 당시 약 2억7000만원으로 압구정 아파트 약 3채 값에 달했다고 한다.

조훈현은 대국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40만불 때문에 흔들렸다. 이거 이기면 세계 1등에, 돈이 40만불인데 어디다 써야 하지? 그 생각밖에 안 나더라. 그 생각 때문에 약간 물러서다 보니까 게임에서 불리해졌다"고 말했다.

허영만이 "50평 아파트가 30평으로 줄어들 뻔했다"며 농담하자, 조훈현은 "그래도 정신 차려서 몰두했다"며 함께 웃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