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와 외도한 전남편, 알고보니 양성애자…월 400만원 보내와 난 흥청망청"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전남편과 이혼 후 만나는 남자마다 자신에게 빌붙는다는 알코올 중독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알코올 중독 금단 현상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포장마차를 운영한다는 47세 사연자는 만나는 남자마다 저한테 돈을 안 쓴다. 제가 다 먹여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이 "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챙겨야지"라고 걱정하자 사연자는 "검사했는데 괜찮다더라. 간 초음파 검사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했다.

서정훈은 "이상이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몸을) 떠나"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이어 "만나는 남자마다 저한테 돈을 안 쓴다"는 사연자에게 "결혼한 적은 없냐"고 물었다.

사연자는 "2012년에 이혼했다. 아들 하나 있다. 아빠가 키운다. (남편이) 회사에서 주재원 발령이 났다. 중국에 가게 됐다. 가기 전에 회사 경리랑 바람을 피웠다. '난 안 가겠다. 너 혼자 가서 돈 보내라' 그랬더니 무릎 꿇고 빌더라"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는 "60평짜리 아파트 구해놓으라고 했더니 진짜 해놨더라. 아이한테 좋지 않나. 중국어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그 생각으로 갔는데 또 바람을 피우는 거다. 경리랑 계속 전화 통화하고"라고 밝혔다.

어느 날 새벽 2시쯤 남편 휴대전화가 울려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받았다가 웬 남자의 전화를 받았다. 알고 보니 남편은 양성애자였던 것.

사연자는 "경리랑 바람피운 뒤부터 술을 먹기 시작했다. 저는 완전히 가정주부였다. 위자료 받은 거로 와인바 차렸다가 망하고 일 안 했는데 전남편한테 매달 돈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이어 "일도 못 하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벌 줄도 모르니까 달라는 대로 돈을 다 줬다. 이혼 초에는 한 1250만 원씩 들어오다가 코로나 터지고 320만 원으로 줄었다. 지금은 한 1만~2만 원 모자라는 400만 원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수근은 "남자친구들이 돈이 있는 걸 아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지인들이) 전남편한테 돈 받는 거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일도 안 하고 흥청망청 돈 쓰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말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말하는 순간 점점 돈을 안 쓰고 나중에는 빌붙더라. 아예 제 집으로 들어와서 상주하면서 돈도 안 벌러 간다"고 했다.

사연자는 포장마차에 온 손님으로 남자친구를 만났고 이혼 후 3명과 교제했다. 이에 서장훈은 "술을 끊어야 한다. 만약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경제력도 있고 인물도 좋아. 만날 때마다 떨어. 본인이 남자가 그러면 만나겠나. 제대로 안 된 사람이 와서 빌붙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장훈은 "매일 마시니까 알코올 중독이라고. 보통 일이 아니다. 몸의 신호 체계가 무너진 것 같다. 하루 안 마셨다고 이렇게 금단현상이 오는 건 몸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거다"라고 했다.

이수근 역시 "좋은 사람 만나려면 내가 먼저 정상적이고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술이 있는 곳을 멀리 해라. 지금 그러니까 나도 불안하다"며 "술 끊고 근황 뉴스에서 좋은 소식을 듣고 싶다. 내 몸을 사랑하고 아껴라"라고 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