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전남친 내 절친과 결혼, 근친상간 같아 충격…이혼 소식에 기뻤다"

('속풀이쇼 동치미')
('속풀이쇼 동치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숙영이 전 남자 친구와 절친의 결혼 소식에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바람피운 놈이 성낸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공개 영상 속 이숙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재학 당시 소개팅으로 만난 첫사랑을 떠올렸다.

그는 "5월에 소개팅으로 만난 서강대생이 제 첫사랑이었다"며 "연애에 너무 몰입해 하루에 세 번을 만났고 그렇게 5년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자 친구가 건설회사에 취업해 리비아로 가게 됐다. 저는 그때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하고 (남자 친구를) 기다리기로 했다. 근데 남자 친구가 자신이 없었는지 아무 언약도 없이 떠나버렸다"고 했다.

당시 이숙영은 남자 친구와 헤어질 때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해도 죽을 때까지 5월 마지막 날(소개팅한 날)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그는 "1년에 한 번씩 만나서 식사하자는 거다. 그땐 육체관계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첫사랑과 로맨틱한 약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속풀이쇼 동치미')

그러다 이숙영은 남자 친구가 떠난 지 1년 만에 사내 연애를 하면서 다른 남자와 먼저 결혼하게 됐다고. 이후 남자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은 이숙영은 충격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첫사랑이었던 전 남자 친구가 저와 제일 친한 여자 친구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며 "물론 제가 먼저 결혼했지만,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했던 여자 친구와 제가 엄청 사랑했던 첫사랑이 결혼하니까 근친상간을 보는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충격은 말도 못 한다. 나는 친구에게도 배신당하고, 첫사랑에게도 배신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때 MC 박수홍이 "먼저 결혼하시지 않았나"라며 의아해하자, 이숙영은 "그렇긴 하지만 굳이 그렇게 결혼할 필요가 있나. 그럼 절친도, 전 남자 친구도 저랑 못 만나지 않나"라고 했다.

속상하던 찰나 남자 친구와 절친의 이혼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았다며 "완전 파티였다. 얼마나 좋던지"라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숙영은 전 남자 친구와 주기적으로 만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나가서 실망하고 내 남편이 더 좋다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1년에 한 번 만남이 결혼 생활을 견딜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