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母 "횡단보도서 버스에 치인 딸…잘못되면 죽을 생각했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래퍼 치타가 대형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맸던 사실이 전해졌다.
16일 방송된 MBC '엄마를 부탁해'에서는 치타와 어머니 최혜자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치타는 엄마를 끔찍이 아끼는 이유에 대해 "세상에 지금은 저희 둘이다 보니까. 오랫동안 고생만 많이 하셨다"라며 안쓰러워했다.
치타의 어머니는 "남편이 20~30년. 연애할 때부터 안 좋았다. 참 열심히 뼈 빠지게 살았다. 남의 집 일을 오래 했다. 식당에서 17~18년 있었다. 몸은 힘들어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딸 치타에게 닥친 큰 불행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큰 사고가 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시속 50~60㎞ 이상 되는 버스에 치여서 머리부터 떨어져 크게 다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없이 비행기 표를 구해 와서 보니 이미 응급 수술 중이었다. 그 자리에서 제가 바로 쓰러졌다. 눈을 떠보니 딸이 중환자실에 누워있더라"라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한 이틀이 지나고 나니까 담당 박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안 되겠다더라. 머리에 피가 너무 찼다더라. 저온 치료법과 두개골 절개술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더라. 저온 치료는 장애 확률이 낮지만 생존 확률도 낮고, 두개골 절개술은 장애를 피할 수는 없지만 생존 확률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때 남편이 없었다면 (생존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판단했을 거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 당시에 아빠가 뭐라고 했냐면 '혜자야, 니하고 내하고 이때까지 살면서 이뤄놓은 게 뭐 있나. 딱 해봐야 우리 딸 하나다. 혹시 우리 딸이 깨어났을 때 그 선택보다는 그래도 꿈을 이룰 수 있는 선택이 낫지 않겠나. 못 일어나면 니하고 내하고 같이 따라가자'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딸이 잘못되면 같이 가자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됐다. 평생을 애 먹인 남편이 저한테 최고 잘했던 선택이 그 결정이었다. 지금도 남편에겐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남편 제사상도 잘 차려준다"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남편이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남편과 딸이 누워있으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입이 돌아갔었다. 우리는 끝인가 보다 생각했다. 딸을 혼자 두고 일터로 갔다. 병원에 두고 산길을 내려오는데 뒤를 돌아보고, 돌아보고 울었다"라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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