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새끼 아니라 안 맞고 살아있다"…무속인 아내 아들에 계부 막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내와 전남편의 사이에서 낳은 의붓아들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의붓아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마음으로 품은 아들이 있다"면서 무속인 아내와 전남편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언급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는 아들이 엄청 착했다. 결혼하기로 하고 나서 아빠라고도 불렀고 착하게 말했다. 그런데 같이 살게 된 후에는 명령식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달라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사춘기인지. 본 모습인지"라고 털어놨다.

아내를 사랑해 결혼을 결심했지만, 아들과의 관계만큼은 쉽지 않았다고. 그는 자꾸 엇나가는 아들이 답답해서 멱살을 잡고 막말까지 했다고 밝혔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의뢰인은 "집에서 뭐라고 잔소리하냐"는 질문에 "자세 같은 걸로도 많이 하고 방과 후 1시간 복습 후 게임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2~3일은 지키는데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더라. 그게 1~2주 넘으니까 화가 나서 아이 앞에서 모니터를 부순 적이 있다. 너무 화가 나서"라고 전했다.

"막말도 했냐"는 물음에는 "제가 아들에게 막말도 심하게 했다. 학교에서 너무 많이 싸우고 말도 안 들어서 술기운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아들 멱살까지 잡고 '넌 내 새끼 아니라서 안 맞고 살아있는 거야'라고 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그게 뭐냐. 네가 걔를 걱정하는 마음이냐. 아이 인생에 길이길이 남을 상처를 준 거다. 좋은 뜻으로, 애가 잘 됐으면, 애를 아껴서 한다는 말이 '넌 내 새끼 아니어서 안 맞는 거다' 이 얘기냐"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걸 알아야 한다. 상대에게 아이가 있을 경우 혼낼 때는 엄마가 해야 하는 거다. 처음에는 그저 잘해주던 아저씨였을 거 아니냐. 그런데 소외감 느끼고 느닷없는 훈육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게 힘들 거다. 새아빠로서 책임감 갖고 지도하고 싶은 건 알겠으나 다 내려놔라. 훈육, 잔소리는 엄마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