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 잠자리했다 임신한 고딩맘…"결혼 뒤 성폭행·불륜, 이혼하고파"

('고딩엄빠5' 갈무리)
('고딩엄빠5'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정 폭력에 불륜 등 모든 문제를 가진 '완전체' 남편과 안전하게 이혼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5'에 출연한 강아영(26)은 "아이들 아빠를 찾고 있는데 방법을 모르겠어서 방송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강아영은 태어난 지 100일이 됐을 무렵 이모할머니와 살다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모친과 함께 살게 됐다고. 그러나 일이 바쁜 모친은 강아영을 외롭게 했고, 강아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등교도 잘 하지 않고 술과 담배를 하며 방황했다.

강아영과 모친의 갈등이 절정에 달했고, 결국 모친은 "방 구해줄 테니 나가 살아라"라며 딸을 독립시켰다. 독립 몇 달 후, 강아영은 남자 친구의 제안으로 동거를 시작했다.

문제는 남자 친구의 가스라이팅이었다. 남자 친구는 강아영이 다이어트를 하자 바람을 피울 것 같다며 음식을 먹이고, 여고에 갔어야 했다며 교복을 잘라 학교에 못 가게 했다. 강아영은 남자 친구의 협박과 집착에 이별을 선언, 겨우 관계를 정리했다.

몇 년 후, 강아영은 지인 가게에서 일하며 아르바이트생인 연하남을 만났다. 두 사람은 낮에는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밤에는 잠자리를 갖는 파트너 사이가 됐다.

그러던 중 난임으로 알고 있던 강아영이 임신했고, 연하남과 논의 끝에 아이를 낳기로 하면서 부모가 되기로 했다.

('고딩엄빠5' 갈무리)

하지만 남편이 된 연하남은 강아영이 임신했을 당시 생활비를 주지 않고, 걸핏하면 술을 마시고 집안을 엉망으로 어질렀다. 남편은 강아영이 집을 비운 사이 여자를 데리고 와 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 남편과 혼인신고하고 아이를 낳은 강아영은 모친과 관계를 회복해 모친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됐다. 그러나 남편은 처가살이하면서도 유흥업소에 드나들고 여자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숨 쉬듯 불륜했다.

강아영이 여자관계를 추궁하자, 남편은 강아영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강아영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코피가 날 정도로 맞았다며 증거 사진을 공개해 패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지어 남편의 폭행으로 뇌진탕을 진단받기도 했다고.

강아영은 이혼하고 싶었지만, 모친과 시할머니가 막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만 좀 때리라고 했더니 '내가 하고 싶을 때마다 네가 피하니까 그런 거 아니냐'고 하더라. 강제로 부부관계를 하려고 했다. 거절하려고 해도 남자니까 힘을 써서 했다"고 부부간 성폭행도 폭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아영은 둘째까지 임신했고, 남편은 낙태할 것을 요구하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아이를 낳자고 했다. 알고 보니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이혼을 결심한 강아영은 집 비밀번호를 바꾸고 남편을 내쫓았다. 그는 "남편과 이혼해서 부부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 안전 이별하고 싶다. 남편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생활비, 양육비도 못 받고 있는데 받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생활비는 받을 수 없지만 이혼 전에도 양육비는 받을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지난 양육비까지 모두 받으라고 조언했다. 인교진이 "남편이 와서 빌면 생각이 달라질 여지가 있냐"고 묻자 강아영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