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스카이다이빙 중 추락, 척추 골절…깨어나니 소변줄 끼워졌더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맨 김병만이 스카이다이빙 중 겪은 추락 사고로 목숨이 위태로웠던 때를 떠올렸다.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김병만이 절친 심형탁, 전혜빈, 정지현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7번의 낙방 끝에 공채 개그맨이 된 김병만은 KBS 2TV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후 정글 예능을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굴삭기 운전 기능사,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자격증, 스카이다이빙 탠덤(Tandem, 앞뒤 좌석으로 위치해 2사람이 탑승) 교관 자격증 등 25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그는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혜빈은 "늘 지켜보면서 오빠는 걱정이 안 됐다. 오빠가 낙하산 사고 났을 때 저 오빠는 안 죽을 것 같았다. 어떻게 해서든, 어딜 갖다 놓더라도 혼자서 살아 돌아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심형탁은 "떨어지는 동영상을 봤다. 쿵 하고 튕겨져 나가는데"라며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갈무리)

사고 영상에 따르면 김병만은 빠른 속도로 낙하한 뒤 지면과 크게 충돌했다. 현장에 있던 지인들은 깜짝 놀라 사고 지점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사고로 척추가 골절됐던 김병만은 "진짜 정확히 날짜를 기억한다. 2017년 7월 20일 허리가 부러졌다. 마약성 진통제를 안 주더라. 움직이면 신경 마비가 올까 봐. 움직이면 숨도 못 쉴 정도로 아팠다. 그대로 있어야 했다. 검사를 다 하고 하루 뒤인 21일 수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식을 차리니 소변줄이 끼워져 있더라. 너무 충격이었다. 바로 빼달라고 했다. (수술 경과가 좋아서) '소변은 알아서 누워서 볼 테니까 대변은 걸어가서 볼게'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의사가 이야기하더라. '운동선수냐'고. '네 근육이 살렸다'더라. 근육 때문에 덜 다친 거라고"라며 "그 자리에서 사고 난 사람들은 죽거나 전신마비였다더라. '지금 내가 죽을 때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