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줄리엔강과 진짜로 '붙었다'…"마음 편해서 중간에 졸아" 허세

(유튜브 '줄리엔강')
(유튜브 '줄리엔강')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격투기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냈던 '김동현 vs 줄리엔강'의 빅 매치가 드디어 성사됐다.

10일 줄리엔강 유튜브에는 '드디어 만났습니다…줄리엔강 vs 김동현'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줄리엔강은 먼저 3년 전 자신의 유튜브에서 '팬 Q&A'를 진행하며 나왔던 얘기를 꺼냈다. 당시 한 팬은 "김동현이랑 경기하면 이깁니까?"라고 물었고, 줄리엔강은 "3개월 정도 훈련하면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라운드는 내가 형 레벨이 아니다. 하지만 입식은 자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줄리엔강은 "내가 타격으로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 뜻은 종합격투기(MMA)로 하면 내게 찬스가 없는데 훈련하면 찬스를 얻을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하며 "형, 나 이거 무시하는 거 아니다. 이거 기분 나빠요? 형?"이라고 물었다.

김동현은 "그때는 약간 느낌이 '내가 3개월 (준비)하면 이기지' 이렇게 느껴져서 제가 오해했다"며 웃었다.

줄리엔강은 "형, 나 진짜 원래 형 팬"이라며 "형은 월드 톱클래스 선수이고 나는 파이터 아니다. 그래서 KO 당해도 당연한 거다. 형은 프로페셔널(선수)이니까 내 말은 그냥 '찬스가 있을 수 있다'는 거였다"고 재차 해명했다.

김동현은 "싸움은 사실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하고 줄리엔과 내가 그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요즘 일본에서 '브레이킹 다운'이라고 엄청 인기 있는 대회가 있다. 그것처럼 1분 동안 전력을 다해 싸우는 거라면, 그때는 줄리엔이 3개월 훈련하면 서로 비슷하거나 내가 좀 밀릴 수도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줄리엔강도 "솔직히 (싸움이) 길어질수록 내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진다"며 "형 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긴 라운드로 가면 진짜 내가 못 이긴다"고 동의했다.

(유튜브 '줄리엔강')

이어 실제 스파링해본 후 소감을 묻자 줄리엔강은 "장난 아니다"라며 "파워, 스피드 생각보다 엄청 좋고 체력을 내가 못 따라가겠더라. 형에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김동현도 "제가 (대결) 해보니까 킥이 너무 세고 길고 좋더라. 만약 줄리엔이 시작하자마자 기회를 봐서 한 방 정도 갈기면 정말 한 방에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줄리엔강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클린치(껴안는 것) 싸움할 때 너무 마음이 편해서 졸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솔직히 오늘 줄리엔의 부상도 있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죽기 살기로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두 사람의 대결 영상은 김동현의 유튜브 '매미킴'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