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얼업' 배인혁 "한지현=도해이 그 자체…로맨스 재밌게 연기" [N인터뷰]②
극 중 박정우 역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배인혁이 '치얼업'을 통해 한지현과 로맨스 연기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극본 차해원/연출 한태섭)이 지난 13일 총 16부작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치얼업'은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을 배경으로 이를 지키려는 응원단장 박정우(배인혁 분)와 신입 응원단원 도해이(한지현 분)의 청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치얼업'은 평균 시청률 2%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 성적은 저조했지만 청춘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풋풋한 이야기로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배인혁은 극 중에서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4학년 박정우로 분했다. 강한 리더십과 책임감을 가진 그는 처음보는 신입생 도해이에게 낯선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은 점차 호기심에서 사랑으로 변화한다. '젊은 꼰대'로 도해이에 호통치는 그가 자신의 내면 변화를 깨닫고 그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며 '츤데레' 연인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설렘과 청춘드라마의 풋풋한 재미를 선사했다.
배인혁은 지난 2021년부터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KBS 2TV '멀리서 보면 푸른 봄' SBS '왜 오수재인가' 등을 통해 청춘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또 동시에 방영한 tvN 주말드라마 '슈룹'에서 신스틸러 세자로 활약해 안방극장에 진한 눈도장을 찍었다.
뉴스1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배인혁을 만나 드라마 '치얼업' '슈룹' 그리고 그 동안의 연기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박정우는 그 나이 또래 친구들과 다르게 책임감과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었다. 자신과 비교했을 때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점을 이야기하자면 정우는 너무 성숙하다. 자기 나잇대 가질 수 없는 성숙함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성숙한 친구여도 저희 나이 때 이성에 대한 충동과 일렁임이 있을텐데 그것조차 컨트롤 할 수 있는 친구였다. 그런 부분은 저와 다른 것 같다. 진선호와 도해이랑 같이 집에 들어가는 신이 있다. 그걸 제가 아르바이트 열심히 해서 뮤지컬
티켓을 구해서 전해주려고 할 때 보게 된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집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있는 제 또래는 몇명이나 될까. 오히려 참고 도해이 걱정을 하는 게 본체 배인혁과 부딪히는 부분인 것 같다. 닮은 점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안으로 삭히는 게 많다는 것이다. 화가 나도 순간의 감정이 휩쓸리지 않는 점이 닮은 것 같다.
-'간 떨어지는 동거'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까지 청춘 로맨틱코미디를 섭렵하며 '로코 남주'에 대한 이미지를 굳혔다. 비슷한 청춘물을 찍으면서 나만의 노하우나 포인트도 생겼을 것 같은데.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거창하지만 포인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대본이나 장면을 봤을 때 이 신에서 살려야 할 포인트나 대사가 보인다. 이 부분에서는 이것을 살리고자 작가님이 이렇게 써준 것 같다라던지, 그런 게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 맞아 떨어질 때가 있다.
-'치얼업' 한지현, 김현진, 장규리 또래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응원단 소재여서 연습이라는 의무가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든데 '으샤으샤' 해야 했다. 그러면서 가까워지고 의지도 했다. 한지현 누나는 제가 가지지 않은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반대되는 성격이기는 한데 (한)지현 누나는 캐릭터와 '온오프'가 없었다. 도해이가 한지현이다. 말 그대로 촬영이 끝나고 (도)해이의 모습이다. 힘들고 잠도 못잘텐데 어떻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즐기는 거다. 보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도해이와 박정우가 연애 시작할 때는 재밌게 촬영했다. (도)해이가 밝게 에너지를 주니 저도 그에 따라 (박)정우도 맞춰갔다.
김현진 형은 워낙 해맑은 형이었다. 제가 동생이지만 아빠 미소 짓게 되는 형이었다. 키크고 덩치는 큰 데 아기같은 모습이 존재한다. 동생이지만 귀엽다. 장규리 누나는 원래 춤을 췄던 누나다. 확실히 응원단 춤을 출 때 느낌이 달랐다. 백날 연습해도 저는 그 느낌을 못 따라갔다. 춤적인 부분에서 규리 누나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는 임용일 역의 김신비 형이었다. 가장 맏형이다보니 촬영장에서 무게를 잘 잡아줬다.
-'치얼업'이 나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에 남을 것 같은가.
▶단장, 별명 자체가 '세자선배'였다. 응원단 할 때 단장의 모습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저에게는 이 작품이 도전이었다. 춤을 배운 적도 없고 춤을 즐겨 추던 사람도 아니다. 드라마에서 춤을 추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틀을 깰 수 있는 작품이었다.
<【N인터뷰】③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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