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연기 경력 184년" 전무송, '배우 가족' 함께한 연극 60주년(종합)

23일 방송 TV조선 '마이웨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연극 인생 환갑을 맞은 배우 전무송이 가족들과 이를 기리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23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 TV조선(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60년차 연극배우 전무송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전무송은 먼저 자신이 연극을 시작한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에는 허영에서 연극 배우를 시작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너 영화배우 해도 되겠다'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문사에서 일했을 당시 공짜로 받은 '햄릿' 티켓으로 연극 무대를 본 뒤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속해 활동한 연극 아카데미 1기 동기로는 신구, 반효정, 전양자, 이호재 선생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전무송은 "1기가 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라며 "80세가 넘어서도 활동하고 있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전무송의 아내 이기순은 신혼 때 샀던 피아노를 생활고로 인해 판매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전무송에게 피아노를 팔았다고 알리자 충격을 받은 전무송이 풀빵 장사라도 해서 먹고 살겠다고 소리쳤다고 했다.

이에 이기순은 "배우와 결혼했는데 풀빵장사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전무송의 배우의 길을 전폭 지지했다. 전무송은 "칼을 뺐으니 무라도 자르자는 마음이었다"라며 "그러고 나서 친구들 만나는 것을 거절하고 열심히 했다"라고 했다.

전무송의 가족은 딸 전현아, 아들 전진우, 사위 김진만, 며느리 김미림까지 모두가 배우인 배우 집안이다. 온 가족의 총 연기 경력은 184년. 이기순은 "애들이 아빠 뒤를 이어서 (배우를)한다고 하니 대를 잇게 됐다"라며 "프러포즈가 '우리 가문을 일으켜줘'였다"라고 회상했다. 이기순은 "살아보니 살아지게 됐다"라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이날 전무송 가족은 아들 전진우가 사고로 죽음의 문턱에 섰던 순간을 회상했다. 전진우는 "2015년에 촬영가는 길에 사고가 났다"라며 "뇌쪽에도 영향이 있어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린 상황이었다, 지금도 말을 할 때 버벅대거나 단어가 생각 안 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만 해도 심했다"라며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누나이자 전무송의 딸 전현아는 "처음에는 연기 인생이 펴보지도 않고 끝나는 거 아닐까 걱정했다"라며 "그런데 엄마 아버지가 옆에 있어주니 전진우도 빠른 속도로 회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극 데뷔 60주년을 맞은 전무송은 가족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방문했다 딸 전현아는 "아버지가 연기 인생 환갑을 맞았다"라며 "기념으로 가족 사진도 찍고 가족 화합을 도모하려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손자 손녀를 포함해 8명의 대가족은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가족 사진을 찍었다. 활짝 웃는 모습에서 화목함이 묻어 나왔다.

이어 자녀들은 전무송을 위한 연극 60주년 환갑 잔치도 계획했다. 가족들 앞에서 "사랑하는 그대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편지를 낭송했다. 그는 "60년 한길만 걸을 수 있게 도와준 여러분들을 위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며 "60년을 함께 손잡고 묵묵히 걸어와준 아내, 내 뒤를 따라오며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준 자식들 고맙다"라고 먹먹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ahneunjae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