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희, 1호 쇼호스트→1등 쇼호스트…끊임없는 노력(종합)
'스타다큐 마이웨이' 25일 방송
- 이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유난희가 최고의 쇼호스트로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우리나라 최초 쇼호스트 유난희가 출연했다.
28년 차인 유난희는 최초의 쇼호스트이고, 1시간에 1억을 판 최초의 쇼호스트, 억대 연봉을 받은 최초의 쇼호스트, 최초의 프리랜서 쇼호스트, 1분당 매출 1억을 기록한 최초의 쇼호스트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유난희는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방송을 할 때도 있다. 방송사가 다 다르면 이동을 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다른 방송국을 갈 때도 있다"며 웃었다.
유난희는 주어진 상품과 기술서만 가지고는 물건을 잘 팔 수 없다고 했다. 전문 쇼호스트로 부끄럽게 활동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한다고 말했다. 원래 유난희는 아나운서가 꿈이었지만 22번의 시험에서 모두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30살이 됐다. 그 당시엔 모집 자격 요건도 벗어난 나이였다. 미련이 남은 유난희는 쇼호스트에 지원했고, 합격을 해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유난희의 이야기가 드라마화된 적도 있었다. 드라마 작가의 연락을 받고 얘기를 해줬더니 드라마에 쓰인 것이다. 그릇 브랜드의 슬로건이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었는데, 의심이 많았던 유난희는 진짜 안 깨질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담당 PD는 "던져봤느냐"며 놀랐지만 유난희는 "안 깨진다며"라고 하며 진짜 그릇을 던졌고, 깨지지 않았다. 이후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 신이 난 PD는 그릇을 계속 던지라고 했다. 그런데 결국 그릇이 깨졌다. 주문수는 바로 0이 됐다. 머리는 하얘지고 식은땀이 나는 와중에 PD는 방송을 끊으려고 클로징 멘트를 준비하라고 했다. 유난희는 "5초가 흘렀는데 5년 같더라"며 "근데 갑자기 다이아몬드 이야기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유난희가 다이아몬드 이야기로 위기를 모면한 뒤 다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난희는 "아마 그때 수습 못했으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홈쇼핑은 IMF 시기에 급성장했다. 유난희는 "부도 난 의류 업체의 상품을 팔아줘야 했다. 방송하는 사람들은 그 사장님이 방송에 나와야 한다고 하고, 사장님은 안 하겠다고 하는데 설득을 했다. 방송에서 회사 사정을 솔직하게 말했다. 땡처리를 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다. 주문 전화가 미친 듯 올라갔다. 매진으로 방송이 끝났다. 방송이 끝나고 사장님이 우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제 아버지 뻘이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무릎을 꿇고 우시더라. 그때 그게 도화선이 돼서 공장문을 닫지 않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그게 평생 안 잊히고 남아있다. 지금까지 이 일을 하게 한 힘이다"고 말했다.
aaa307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