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100만 가구 봤다…전세계 1위 '오징어 게임'이 이룬 성과는 [N초점]①

'오징어 게임' 글로벌 신드롬은 지속 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K-드라마'의 기록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9월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로, 공개 직후부터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9월27일(이하 미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에 참석한 코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또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뉴스1

이후 그의 발언은 현실이 되어 갔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23일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일째 해당 차트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13일(한국시간) 넷플릭스 측이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오징어 게임'은 1억1100만 넷플릭스 구독 가구가 시청했다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올해 초 공개돼 28일 동안 8200만명이 본 '브리저튼'보다 더 짧은 시간 만에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는 의미였다. 이미 1억1100만 가구 시청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최장 1위 작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글로벌 인기는 수치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으로 유명한 '로블록스'에서는 이미 '오징어 게임' 속에서 등장한 게임들을 구현한 게임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국적의 게임 사용자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등을 즐기며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오징어 게임' 속 등장한 게임들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해외 유튜버들 ⓒ 뉴스1

유튜브에서도 '오징어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몇몇 해외 유튜버들은 극 중 성기훈(이정재 분)이 10만원과 따귀맞기를 걸고 딱지치기를 하는 장면을 직접 재현하는 콘텐츠를 영상으로 제작하는가 하면, '달고나 뽑기'를 만드는 과정과 이를 직접 해보는 모습을 찍은 영상들을 제작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해외 쇼핑몰에서는 '오징어 게임' 속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달고나 키트' 등을 판매하면서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동승했다. 특히 이달 31일(미국시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있는 바, 이미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극 중 게임을 진행하는 진행요원들이 착용한 빨간색 슈트와 가면 의상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대해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 (인도 제외) 총괄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2015년 당시, 넷플릭스의 목표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한국 콘텐츠 팬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꿈같은 일을 '오징어 게임'이 현실로 만들어줬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유력 외신들은 '오징어 게임'이 내년 미국 에미상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까지 섭렵하게 될 경우 '오징어 게임'은 'K-드라마'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을 세우게 되는 셈이다. 과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며 신기록들을 써 내려가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앞으로 또 어떤 기록들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