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① 전세계 홀릴 K좀비 '킹덤2'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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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극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킹덤'이 더 강렬한 비주얼과 탄탄한 스토리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박인제)가 지난 13일 오후 4시,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앞서 '킹덤'은 지난해 1월 시즌1을 공개하며 'K좀비'로 불리는 등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킹덤'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지난해 최고 인터내셔널 TV쇼 톱10으로 선정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시즌1 공개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공개된 시즌2는 한국에서 제작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 최초로 돌비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모두 적용하며 더 강렬한 흡인력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또한 지난 시즌1이 생사초로 인해 생사역(좀비)으로 변한 이들이 밤낮이 아닌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반전으로 이야기를 끝맺어 놓았기에 과연 이후의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까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처럼 많은 화제와 관심 속에서 공개된 시즌2는 동래에서 상주로 도망쳐 나온 세자 이창(주지훈 분)과 의녀 서비(배두나 분)의 무리들이 생사역과 이를 이용해 왕권을 주무르려는 조학주(류승룡 분) 중전 조씨(김혜준 분)에 맞서 한양으로 가는 여정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시즌2는 시즌1에서 뿌려졌던 떡밥들을 하나 둘씩 풀어가며 이야기의 중심 뼈대를 더욱 강력하게 세워나갔다. 특히 생사역이 어떻게 전염이 되는지와 그 시작점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풀어내면서 시즌2로 이어지는 대서사시의 매듭도 제대로 묶었다.

넷플릭스 '킹덤' ⓒ 뉴스1

시즌1 당시 지적을 받았던 평면적인 캐릭터들의 모습도 시즌2에서는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시즌1이 생사역들과의 싸움에서 살아남고자 했던 인물들의 모습을 부각시켰던 것과 달리,시즌2는 인물 사이의 관계와 이들이 생사역을 두고 펼치는 정치적 싸움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캐릭터성도 더욱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또한 시즌2는 어영대장 민치록 역을 맡은 박병은과 훈련대장 이강윤 역을 맡은 김태훈 등 새로운 인물들의 합류로 이야기도 더욱 풍만해졌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타들이 극 곳곳에서 반가운 카메오 출연을 하여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다.

'킹덤'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정치적 공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부각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좀비 장르가 사회에 대한 풍자적 요소를 많이 담아내는 것처럼 '킹덤' 또한 시즌2에서는 조선 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현실 사회로 끌어올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다만 몇몇 에피소드에서는 정치 스릴러적 요소만 너무 부각시킨 나머지, 생사역으로 인해 발생한 긴장감을 다소 상쇄시키는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러나 '킹덤' 시즌2는 더 강렬해진 비주얼과 남다른 스케일의 전투 장면 연출로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주무대가 동래와 상주였던 시즌1과 달리 한양의 중심인 경복궁으로 무대가 옮겨지면서부터는 더욱 화려한 비주얼이 펼쳐진다. 가장 서양적인 장르인 좀비와 가장 한국적인 공간인 경복궁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은 단연 '킹덤' 시즌2의 명장면으로 뽑힐만 하다. 전국 방방곡곡의 절경들도 '킹덤'의 비주얼에 박수를 보내게 만든다.

넷플릭스 '킹덤' ⓒ 뉴스1

중심 캐릭터인 이창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킹덤' 시즌2의 별미다. 혈연이 중심이 되는 왕권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실권을 차지하려는 조학주와 대립하는 이창은 시즌1에서 백성을 사랑하는 세자로 성장했다. 이후 시즌2에서 이창은 '나는 조학주와 다르다' '나는 선대의 사람들과 다르다'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모두를 통치하는 왕이 아닌 모두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한다. 그 과정에서 이창과 주변 인물들의 결집력 또한 단단해진다. 인물의 성장이 다양한 인물들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스토리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킹덤'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점은 생사역들의 활약이다. K좀비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킹덤'의 생사역들은 시즌2에서 더 강력해진 힘을 과시한다. 추운 날씨에서만 깨어나는 특성으로 인해, 시즌1에서는 밤에만 깨어나는 모습을 보였던 생사역들은 동지가 지나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부터는 밤낮의 구분 없이 인물들을 압박해온다. 그러면서 세력도 점점 더 커지고, 이로 인해 생사역과 맞서는 전투도 대규모로 발전한다. 이 과정에서 생사역을 연기하는 인물 모두 실감나는 연기력으로 극의 흡인력을 높여놓는다. 또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걸맞게 더욱 잔인하고 수위 높은 장면들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완전하게 떡밥을 회수하며 매듭을 짓는 탄탄한 스토리와 매 순간 강렬한 비주얼을 내뿜는 '킹덤' 시즌2에 대해 이미 세계 각국의 SNS 유저들은 남다른 반응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시즌3의 전개를 예고한 만큼, 벌써부터 시즌2 정주행을 마친 시청자들은 시즌3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까지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K좀비 열풍을 이끌었던 '킹덤'은 시즌2로 이제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태세다. 과연 '킹덤' 시즌2가 앞으로 세계에서 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를 높인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