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② '열혈사제' 금새록 "김남길 짝사랑 역…다음엔 꼭 쌍방향 러브라인"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이제는 꼭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리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에서 금새록(27)은 정의감 가득한 강력반 형사 서승아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액션부터 러블리한 면모까지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금새록은 드라마 초반 '스웨그' 충만한 신참 형사로 등장해 어설픈 랩과 강렬한 액션을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김성균(구대영 역)과 김남길(김해일 역)의 든든한 아군으로 '구담구 카르텔'을 척결하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과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금새록은 당차고 정의로운 형사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구담 어벤져스’의 막내로 김성균, 김남길, 이하늬(박경선 역)와의 연기 호흡도 좋아 막강 공조 케미를 선보여 보는 재미를 배가 시켰다.
'열혈사제'는 그에게 데뷔 후 가장 큰 사랑을 받게 한 감사한 작품이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작품. 배우 금새록은 더욱 단단한 내력을 다져,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시청률이 22%가 나왔다.
▶잘 나오길 바랐는데 첫방송부터 종영까지 시청률이 높아서 너무 너무 놀랐다. 내게 이런 행운이? 싶었다. 다들 노력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해서 있는 힘을 끝까지 더 짜낸 것은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어서 가능했다.
-'열혈사제'의 인기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일단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캐릭터적인 부분이 다 살아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인물 다양한 캐릭터들이 케미스트리를 이뤄서 묵직한 이야기나 뼈있는 이야기들을 통쾌하게 그려졌다. 그래서 더 사랑을 받은 것 같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
▶사실 아직 드라마 경험이 많지 않다. 내가 예쁜 이미지도 아니고 어떤 연기를 했다고 망가지고, 어떤 연기를 해서 덜 망가졌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역할과 장면에 맞게 연기하려고 했다.
-쌍방향 러브라인을 해보고 싶다고.
▶너무 해보고 싶다.(웃음) '같이 살래요'를 할 때는 막내딸인데, 보통 주말드라마 막내딸이 러브라인이 없기 쉽지 않은데 없더라.(웃음) '열혈사제'는 남길 선배에 대해 동경과 존경심을 더해서 짝사랑을 했다. 다음에는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대신 이번 '열혈사제'에서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촬영할 때는 실감을 못 했다. 종영 후에는 지나다니는데 초등학생들이 알아봐준다. 초등학생이 알아보기 쉽지 않은데 신기했다.(웃음) '열혈사제'를 재미있게 보고 있구나 싶더라. 이 친구들의 눈에는 '열혈사제'가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기도 하더라. 댓글을 봤을 때 '언니 저는 서승아형사처럼 경찰이 되고 싶은 학생이에요'라는 댓글이 있더라. 너무 사랑스럽고 감사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내가 더 잘 해야 하고 좋은 캐릭터를 보여드량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마지막 엔딩에서 장룡으로 분장했다. 옷은 장룡 옷인가.
▶가발, 옷, 악세사리 다 음문석 오빠의 것이었다. 허리만 커서 그 부분만 수선했다. 원래는 수녀가 되는 설정이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서 장룡으로 변신했다. 촬영장에서 다들 장룡과 너무 똑같다고 하더라. 감독님도 '장룡'이라고 불렀다.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는.
▶어떤 이야기인지 어떤 선배님과 감독님이 있는지가 중요하다. 많이 배우고 느껴야 하는 단계이기 떄문이다. 또 그 안에서 나와 어떤 캐릭터로 어떤 모습을 표현해야할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열혈사제' 로 큰 주목을 받았다. 향후 계획은.
▶인간 금새록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단단한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건강하지 않다고 느낄 때, 조금씩 내 신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되게 속상하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많이 아파했던 날들이 있다. 그런 시기를 건강하게 잘 넘기려면 나를 재정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채워야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바쁘다고 정신없이 살다가 나를 놓치면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배우 금새록, 인간 금새록으로서 더 단단해지고 건강하고 싶다.
-'열혈사제'란 금새록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는 내가 거쳐온 모든 작품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지낸다. 서승아도 내게는 애증이 있는 역할이 있는데, 멋진 캐릭터를 만나서 감사했고 승아가 주체적인 인물로 만나서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내 작품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품이 아닌가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금새록은 '열혈사제' 종영 후 곧바로 OCN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의 캐스팅 소식을 알려 연이은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 광고까지 종횡무진하며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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