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6자회담' 이경규, 백종원 언급에도 쿨~한 '예능 대부'

이경규/KBS2 캡처 ⓒ 뉴스1
이경규/KBS2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예능 대부' 이경규가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6자회담'에서 이경규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비교에도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먼저 백종원을 언급했다. 그는 "백종원이랑 프로그램 같이 하자고 제안이 온 적 있다. 그런데 내가 안 했다"고 입을 열었다.

프로그램을 거절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이경규는 "내가 쌓아온 방송 경력이 있는데, 백종원 밑에서 요리를 배우면 후배들이 보기에 어떨까 그걸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나 박명수, 김희철, 장동민 등 후배들은 줄줄이 백종원을 택했다. 박명수는 옆에 있던 이경규를 바라보며 "존경하고 평생 모실 분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백종원이다"며 "이유는 방송이 잘 되지 않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김희철은 "이경규 선배님을 좋아하고 따뜻한 사람인 것도 안다. 그래서 백종원"이라고 답해 폭소를 유발했다.

장동민은 이경규와 방송을 하면 주눅이 들고 칭찬을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종원 찬양한다"고 해 재미를 더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이런 배신자 같으니라고. 넌 그래서 A급이 못 되는 거다"고 독설을 날려 웃음을 샀다.

이후 이경규의 태도도 달라졌다. 그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 김성주 역할을 내가 했으면 참 잘했을 텐데.."라고 말하며 '쿨'한 면모를 뽐냈다.

이날 이경규는 입담을 과시하기도. 그는 '꼰대' 문화를 얘기하던 중, '도시어부' 회식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스태프들과 회식을 갔다. 횟집에 갔더니 메뉴가 다양해서 15명 메뉴가 다 달랐다"며 "내가 머리가 아파서 해장국으로 통일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이 꼰대 같은 행동에 크게 반발(?)하자 이경규는 "메뉴를 여덟 가지나 시켰다. 주방에서 준비를 해야 되고 우리는 촬영도 가야 되니까"라며 "각자 의견을 존중하는 것도 좋지만 다 들어주면 한 발자국도 못 나간다. 그걸 나이 든 사람이 잘라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거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굳이 식당에서 그럴 일이냐"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경규는 모든 예능의 최초가 자신이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년 전에 내가 책을 냈었다. 쿡방의 시대가 열린다, 요리사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관찰 예능, 비연예인과의 방송, 힐링 프로그램, 프렌차이즈 등에 대해 "내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했다"고 자랑해 웃음을 샀다.

한편 '6자회담'은 자타공인 6인의 대표 예능인들이 모여 방송가의 이슈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프로그램으로 이경규를 비롯해 김용만, 박명수, 김희철, 장동민, 장도연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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