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② '두니아' 한슬 "5년전 홀로 한국行, 이제 호주가 어색해"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호주 동포 출신 모델 한슬(23)을 만났다. 한복이 낯선 그는 어설픈 손짓으로 열심히 저고리 고름을 맸다. 마음처럼 안 되는지 고전(?)하다가 결국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서 간신히 고름을 매더니 웃음이 터졌다. 인터뷰를 할 때도 완벽하지는 않아도 열심히 한국말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한슬은 MBC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다. 시크하고 섹시하다가도 웃을 때는 귀여움이 흘러 넘친다. 몇번이나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얼굴이다. 게임쇼를 표방하는 '두니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비주얼이었다.
실제 한슬의 성격은 도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장난기가 넘쳤으며 또 솔직했다.
<[한복인터뷰]①에 이어>-호주 출신이다.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나.
▶호주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5년 전 고3 때 한국에 왔다. 처음에는 공부를 하려고 왔다. 대학교에 진학했고 SNS 통해서 모델 활동을 제안 받았다. 그렇게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방송까지 하게 됐다. 하고 싶은 것이 무척 많다.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어떻게 한국에 올 생각을 했나.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정말 놀랐다. 한국에 오니 24시간 돌아가는 세계같았다. 호주는 저녁 7시면 식당, 쇼핑센터가 다 문을 닫고 불을 끈다. 한국은 24시간 음식이 배달되고 바빴다. 이곳을 더 알고 싶었고 욕심이 생겼다. 한국말을 잘 해서 대학도 가고 싶고, 한국에서 살고 싶었다. 지금은 오히려 호주에 가면 더 어색하다. (웃음)
-한국 말은 어떻게 배웠나.
▶한국말을 거의 못 했다. '안녕히 가세요' '안녕히 계세요'를 잘 구분하지 못 했을 정도다. 한국와서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학교에서도 배웠고 인터넷 찾아 보니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 센터가 있길래 가서 배웠다. (웃음) 이제는 엄마가 엄청 놀라신다. 한국말 많이 늘었다고.
-한국 생활 5년 차다. 어떤가.
▶이제는 호주에 가면 더 낯선 기분이다. 작년에 갔는데 관광간 것 같았다. 이제 제일 친한 친구들도 한국에 있고, 한국이 좋다. 나는 한국사람이니까.
-한복을 입은 일이 많이 없었을 것 같다. 기분이 어떤가.
▶살면서 한복을 입을 일이 적었다. 아주 어릴 때 입어봤을 때 고름을 꽉 묶어서 숨이 막혔던 기억이 난다. 한복 너무 예쁘다. 공주님이 된 것 같고, 조금 더 청순해진 기분이다.
-올해 추석 계획은 어떻게 되나. 부모님은 아직 호주에 계시다고.
▶한국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다. 같이 맛있는 식사하면서 시간 보내려고 한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
▶내가 운동도 좋아하고 디제잉도 배웠다. 예전에는 DJ로 활동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더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자연을 엄청 좋아해서 시간만 되면 여행을 가려고 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한슬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웃음)
-요즘 한슬의 고민은 무엇인가. 목표는 무엇인가.
▶고민을 없애는 것. 최근에는 '두니아' 끝나니까 이제 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다. 1년마다 버킷리스트를 만든다. 올해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은 다 이뤘다. 이제 남은 시간 성실하게 살려고 한다.
ichi@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