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션샤인' 이호재, 김태리·이병헌 만남에 격노 "홀로 늙어라"

ⓒ News1 tvN 캡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김태리가 변요한과의 결혼을 거부한 가운데 이호재가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했다.

26일 밤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6회에서 고애신(김태리 분)이 혼인을 거부했다.

고애신의 조부인 고사홍(이호재 분)은 고애신과 김희성(변요한 분)의 정혼을 서두르려고 했다. 그러나 고애신은 물러서지 않고 혼인을 거부했으며 다른 자를 마음에 뒀다고 말했다.

고애신은 "그자와는 상관이 없다. 내가 이렇게 결정한 것이다. 방패가 필요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사는 동안 내 마음에만 두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사홍은 "네가 정녕 미친 것이 아니냐. 더는 듣기 싫다. 그 자를 내 앞에 두기 전에는 너는 단 한 발자국도 집 밖에 나갈 수 없다. 학당은 물론 장포수에게도 갈 수 없다"라고 호통을 쳤다.

이에 함안댁(이정은 분)과 행랑아범(신정근 분)은 유진초이(이병헌 분)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유진초이는 고사홍의 집을 찾았다.

고사홍은 "애신이 말한 자가 자네란 말인가"라며 놀랐고, 고애신은 유진초이의 옆에 함께 앉았다.

고사홍은 "애신이 자네를 마음에 둔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유진초이는 "사실이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고사홍은 "이해할 수 없다. 어찌 조선인이 양인이 됐다는 말인가"라며 답답해 했다. 유진초이는 "살기 위해 미국에 갔고, 조선 발령을 받아 다시 조선에 왔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사홍은 "미군은 조선의 침략군인데 너는 이자와 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말이냐. 같이 죽겠다는 것이냐"며 호통쳤다. 고애신은 "같이 살겠다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유진초이는 "아주 오래 전에 어르신을 뵌 적이 있다"라며 조선을 떠나기 전 고사홍을 만나 들었던 이야기를 고백했다. 고사홍은 유진초이의 어린 시절을 알고 그가 노비 출신인 것을 알고 노발대발했다.

고사홍은 "네가 어찌 나에게 이런 모욕을 주느냐. 너는 정혼을 깨더라도 저 자에게는 갈 수 없다. 평생 홀로 늙어라. 앞으로 네 생은 절간같을 것이다. 그것이 네 선택의 결과다"라고 말했고, 고애신은 이를 받아들였다.

고애신은 먼저 집을 떠난 유진초이를 만나러 숨이 차도록 뛰었다. 고애신은 "이리 빨리 갔을 줄은 몰랐다. 잘가라는 인사를 못 해서 왔다. 언제 또 볼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진초이는 뛰느라 벗겨진 고애신의 신발을 주워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신을 신겼다.

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