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진단] 1위 굳힌 '서른열일곱'vs시청률↓ '사생결단'…희비 엇갈린 로코

MBC, SBS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상파가 새롭게 선보인 두 편의 로맨틱 코미디물의 희비가 엇갈렸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은 시청률 1위를 굳혔고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는 방송 이틀 만에 시청률이 하락했다. 시청률 접전은커녕, '서른이지만 열일곱'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면서 두 드라마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0시 방송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3회 6.9%와 4회 8.2%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5.7%와 7.1%보다 상승한 수치이며, 동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해당된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이 시청률 상승과 함께 1위를 굳히는 결과를 이뤄냈지만 '사생결단 로맨스'의 시청률은 첫 방송 전날보다 더 하락했다. 3회가 2.7%, 4회가 3.1%에 그친 것. 앞서 '사생결단 로맨스'는 1회 4.1%와 2회 3.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 지상파 3사 중 시청률 3위로 출발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SBS와 MBC 모두 로맨틱 코미디물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시청률 결과에 이목이 쏠렸지만 SBS가 먼저 승기를 잡고 1위 굳히기에 벌써 성공한 모양새가 됐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신혜선과 양세종, 안효섭 등 신인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서른이지만 열아홉' 보다 주연 경험이 많은 지현우, 이시영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시청률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더군다나 전작 '검법남녀'가 줄곧 시청률 1위를 유지해온 만큼, '사생결단 로맨스'로 시청자들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선택은 예상을 벗어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선전 이유로 '황금빛 내 인생'에서 호연을 보여준 신혜선과 '사랑의 온도'로 대세 입지를 굳힌 양세종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전작에서의 활약이 '서른이지만 열일곱' 첫인상에 대한 호감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 지배적. '낭만닥터 김사부'와 '사임당, 빛의 일기' '듀얼' '사랑의 온도'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양세종의 연기 변신도 자칫 진부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물에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이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분명 이전 한국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은 소재로 방송 전 신선한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결국 낯선 소재라는 인상을 주는 데 그쳤다. 주인아(이시영 분)가 유독 호르몬에 집착,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한승주(지현우 분)에게 남성호르몬의 상징인 테스토스테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도발하는 등 갈등 구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부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럼에도 지현우와 이시영의 티격태격 앙숙 케미스트리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던 만큼, 두 배우가 노련한 연기 호흡으로 '사생결단 로맨스'의 시청률과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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