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종합] "YG제작=차별점"…믹스나인x양현석, '더 유닛' 넘을까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YG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과 Mnet 출신 한동철 PD의 시너지와 진정성은 통할까. 프로그램 제작 단계부터 KBS2 '더 유닛'과 유사한 포맷으로 종종 비교돼 왔던 만큼, 이들 두 프로그램의 비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두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는 가운데, '믹스나인'이 '더 유닛'과의 비교를 넘어 기획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JTBC '믹스나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믹스나인'은 양현석 대표가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 프로그램이다. 단편적인 서바이벌 쇼를 넘어서 스타 지망생들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그리며 프로젝트 그룹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를 담는다.
'믹스나인'은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시선을 모은다. 노홍철이 진행을 맡고 양현석과 태양, 씨엘, 자이언티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특히 '믹스나인'은 그간 Mnet에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의 한동철 PD가 YG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양현석과 한동철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가져올지 기대되고 있다.
또한 KPOP 대표 제작자인 양현석과 최정상 프로듀서들이 아이돌 가수 및 연습생이 있는 소속사로 직접 찾아간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두고 있다. 경연 참가자를 한 곳에 소집하는 여타의 프로그램과 다른 형태라는 것. 또한 남녀 성대결 오디션을 통해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최종 인원을 압축하고 파이널에서 '보이그룹 vs 걸그룹' 형태로 팀을 이뤄 데뷔를 놓고 오디션을 펼친다는 점을 또 다른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이날 양현석은 '믹스나인'과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믹스나인'은 YG가 제작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그 점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10년 전부터 사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예전부터 SM이나 JYP 등 다른 가수들을 보며 '저 친구에게 우리 YG색깔을 입혀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많이 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해왔던 생각을 '믹스나인'을 통해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양현석은 지드래곤의 심사위원 합류를 기대한다고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자리에 씨엘, 태양도 참석하려 했는데 해외 일정으로 참여를 못했다. 지드래곤도 중반 정도에는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YG 연습생에게 심사가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일반적으로 YG 나온 연습생에게 점수를 유리하게 줄 거라고 예상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게 보이게 되면 저희가 불리해지는 상황이다. YG 연습생은 제3자 박진영씨에게 냉정하게 평가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전부터 KBS2 '더 유닛'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한동철은 "'더 유닛'이 방송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한다"며 "그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는지를 잘 모르겠다. 9명 선발 등 이런 단어 자체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신기한 일이다. 숫자까지 똑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을 잘 몰라서 제가 이게 차별점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남녀 성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남자 아이돌 팬덤이 막강할 것 같다는 지적에는 "오디션 참가자들을 다 뽑은 상태다. 여자 참가자들이 너무 잘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자 참가자들이 이길 것 같다"면서 "이제까지 남자그룹이 팬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저는 그걸 '믹스나인'을 통해서 역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지금 친구들로 봐서는 여자친구들이 이길 것 같다"고 장담해 여자 아이돌 연습생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승리는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믹스나인'에 출연하며 놀랐던 것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획사들이 있고, 많은 가수들이 많다는 점이었다"며 "K POP이 아시아의 중심에 섰는데 지금 한국 현실의 기획사들이 교육 시스템이 정확하게 잡혀 있지 않더라. 이런 것들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믹스나인'을 통해 스타가 될 분들이 많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로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K팝스타' 당시에는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하고 지상파였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혼내고 싶기도 했지만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믹스나인'은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다.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90% 이상 모든 연습생이 울더라. 기획사 대표도 오열했을 정도다. 그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꼬집어서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믹스나인'은 오는 29일 오후 4시5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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