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①] '명불허전' 시즌2 위한 떡밥? 여운 남긴 '해피엔딩'

tvN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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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명불허전'이 기분 좋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시즌2를 염두에 둔 듯한 여운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 연출 홍종찬)에서는 조선으로 가기로 결심한 허임(김남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연경은 허임이 조선에 꼭 필요한 의원이라 여기고 그의 뜻을 존중해줬다. 이별을 3일 앞둔 두 사람은 행복하면서도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최연경은 허임에게 "이거 하나라도 더 배워가야 한 명이라도 더 살린다"며 심폐소생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최연경은 앞에선 짐짓 괜찮은 척 했지만 할아버지 최천술(윤주상 분)에게는 "저 사람 따라 가면 안 되냐"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임은 문 밖에서 최연경의 울음소리를 듣고 착잡해졌지만, 이내 최연경에게 "이 눈물은 잊고 그대의 웃음만 가져가겠다"며 "그대는 그대로 인해 뛰었던 심장만 기억해달라"고 달랬다. 최연경은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듯 했지만, 직접 허임의 타임슬립을 돕기도 했다.

조선으로 간 허임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백성들을 돌봤고, 최연경 역시도 환자를 살리는 데 충실했다. 서로 살고 있는 시간은 달랐지만 이들은 매일 같이 서로를 그리워 했다. 그러다 허임은 임금의 이명 치료에 성공했고, 임금의 명으로 내의원 소속이 됐다. 어느날 허임은 혜민서에서 막개(문가영 분)가 사고를 당할 위험에 처하자 그를 보호하려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겪었고 다시 현대로 타임슬립했다. 그리고 최연경과 재회했다.

'명불허전'은 완벽하면서도 깔끔한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칼침 커플'로 방송 내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허임과 최연경이 마지막 장면에서 이전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든 것. 게다가 막개(문가영 분)가 허임과 현대로 함께 타임슬립하면서 유재하(유민규 분)와 만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가운데, 이들에 대한 열린 결말이 시즌2를 위한 떡밥인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함께 커졌다.

'명불허전'은 tvN의 첫 토일드라마로 2.7%의 시청률로 출발해 2회 만에 4%대를 돌파, 10회에서 6.5%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간 꾸준히 다뤄져 왔던 타임슬립 소재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크지 않았지만 신선한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그리고 김남길과 김아중의 케미스트리가 방송 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허임과 최연경의 러브스토리가 후반부 다소 빠르게 마무리됐다는 인상을 남긴 가운데, 시청자들이 '명불허전'의 엔딩이 시즌2를 위한 큰 그림이 아니냐며 아쉬워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명불허전'의 여운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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