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구해줘' 서예지 "일진에 풀스윙 따귀? 리허설부터 몰입했다"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OCN ‘구해줘’(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수)는 사이비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가 주는 신선한 재미가 돋보이는 작품. 더불어 배우들의 열연은 다소 낯선 장르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 몰입도를 자랑했다. 특히 서예지는 필사적으로 구선원을 탈출하려는 중심인물 임상미 역으로 열연했다.
구선원의 마수에 걸려든 가족으로 인해 세상과 단절돼 생기를 잃은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신의 의지를 지키고 마침내 자신의 삶을 다시 되찾는 임상미의 ‘탈출기’는 그 자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예지는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표출했다. 감정의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와 상황에도 중심을 지키며 극을 이끌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에게 ‘구해줘’는 그 어떤 작품보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한 기억으로 남게 될 작품이었다.
Q. 작품 종영 후 몸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고 들었다.
“피로가 안 풀린 것 같다. 촬영 중에는 긴장하고 있으니까 피곤한 것도 몰랐는데, 작품이 끝나니 엄청나게 피로가 몰려온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Q. 드라마와 배우에 대한 호평이 많다. 고생을 많이 한만큼 뿌듯함도 있을 것 같다.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 아닌가.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하다 보니 사회적인 고발을 하고 싶었다. 상미가 보호받는 캐릭터가 아니라 능동적인 여자이지 않나. 그래서 더욱 끌렸다. 상미를 보면 볼수록 정말 이런 피해자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구해줘’를 통해서 사이비를 잘 모르던 사람들이 (사이비의) 무서움을 알고 피해을 받지 않았으면 했다. 어느 정도는 그런 성과를 이룬 것 같아서 좋다.”
Q. 본인작품 중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 아닌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최고였다. (웃음) 그런데 가장 힘들었는데 가장 편한 작품이기도 했다. 다른 작품에서는 촬영을 하는 내내 이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생각을 하느라고 힘들었다. ‘구해줘’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상미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편안했다.”
“촬영 전에 2, 3주 전부터 혼자의 시간을 보냈다. 집에 스스로 갇혀있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감정소모가 큰 역할이라서 힘들었을 수 있지만, 난 이미 우울한 상태로 촬영을 시작해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Q. 지금은 ‘구해줘’에서 많이 빠져나왔나.
“촬영이 끝난 것은 3주 정도 된 것 같다. 사실 아직 상미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고는 말을 못할 것 같다. 내 SNS를 보니 상미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더라. 아직 스스로 상미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웃음) ”
“내가 원래 낯가림이 심한 편이고 엄청 밝은 스타일도 아니다. 그래서 작품 전과 엄청 달라진 것은 없지만, 집밖에도 잘 안 나가고 문화생활도 전혀 안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하긴 하더라.”
Q. ‘구해줘’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정말, 매회 힘들었다. (웃음) 정구가 죽는 기찻길신, 경찰서 앞에서 붙잡혀서 구선원 사람들을 고발했지만 묵살 당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좌절감 때문에 힘들었다. 그리고 학생 시절에 오빠가 죽는 장면도 감정적으로 크게 힘들었다. 내 가족이 그것도 학교에서 죽는다는 심정을 이루 말 할 수가 없는 괴로움이더라. 그래서 정말 몰입해서 ‘구해줘’라는 말을 한 것 같다.”
Q. 오빠가 일진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 상미가 나타나서 ‘풀스윙’ 따귀를 날리는 신도 화제였다. 힘이 대단했다.
“리허설부터 이미 몰입이 되어 있었다. 오빠가 당하고 있으니까 정말 엄청나게 화가 나더라. 내 가족 일이라는 생각에 그런 힘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내 힘이 세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평소에 딱밤이 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긴 하지만. (웃음) 그래도 일진이 너무 맞을 짓을 한 것 같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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