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아이해' 안효섭 "실제 연애스타일? 철수처럼 '오글멘트' 못해요"

ⓒ News1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안효섭(22)의 올해는 배움과 각오의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안효섭은 KBS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박철수로 열연했다. 완강한 아버지와 갈등을 빚으며 이해를 배우고 성장을 거듭하는 아들이었으며, 류화영(변라영 역)에게는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면서 안방극장을 ‘젤리’처럼 달달하게 만든 ‘직진남’이었다. 안효섭이 만든 박철수는 요령이 많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남자는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풋풋하고 청량한 기운을 준 청년이었다.

안효섭 역시 박철수라는 인물을 맡아 요령과 기술보다 진심으로 작품을 대하고자 했다. 드라마를 마무리 한 지금, 안효섭은 아쉬움과 행복한 추억으로 ‘아이해’와 작별인사를 나누는 중. 그리고 보다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의 ‘아이해’ 다음을 보여주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이해’가 종영한 후 한결 가벼운 마음이 된 안효섭과 만났다.

인터뷰①에 이어

Q. ‘아이해’에서 본인의 연기는 어땠나.

“아쉬운 면도 있어요. 끝까지 마친 것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철수를 더욱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싶죠.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고,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요.”

“철수가 극중 모태솔로 캐릭터인데다가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고 딱딱한 표현이 많아서, 그걸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라영이(류화영 분)와 알콩달콩한 모습도 풋풋하고 밝게 보여드리려고 고민했죠. 사실 저는 라영이 캐릭터가 부러웠어요. (웃음) 마음껏 놀 수 있는? 그런 점이 부러웠죠. 철수가 워낙 올바른 사나이다보니. 하하. 조금은 풀어지고, 자유로운 역할 ‘너무’ 해보고 싶어요.”

Q. 철수 라영 러브라인에서는 ‘입술이 젤리같다’는 대사를 남긴 젤리키스신이 화제였는데.

“원래 없는 대사였어요. 현장에서 만들어진 대사인데, 촬영하면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젤리 같다’고 말했는데, 감독님이 듣고 그 말 좋다고 하시면서 대사로 쓰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나온 대사였어요.”

Q. 본인의 연애스타일과는 다를 것 같다.

“저는 철수처럼 직접적인 표현을 잘 못 하고요. 조금 무뚝뚝한 편이에요. 뭐랄까 오그라드는 말들이 제 안에서 용납이 안 돼요. (웃음) 나올 것 같은데, 정작 말로는 잘 못 하는.”

ⓒ News1 KBS '아버지가 이상해' 캡처

Q. 이번 작품에는 특히 연기력, 경력이 대단한 선배 배우들이 많아서 더욱 느낀 점이 많을 것 같다.

“선배들 연기하는 것만 봐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류수영 선배 같은 경우에는 연기적인 조언도 해주시고, 인생선배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인간적으로 다가와주신 분이었어요. 정말 자상하시고 현장에서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사실 설정상 많이 붙는 관계는 아니었는데도 늘 촬영할 때 ‘철수야 이리 와’ 하시면서 살갑게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Q. ‘아이해’ 엔딩 장면, ‘반지의 여왕’ 공약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춤 실력이 대단하더라. 춤, 노래에 대한 욕심도 있어 보인다.

“춤을 추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요. 배우로서 자리를 잡고 조금 떳떳해질 수 있게 되면, 춤이나 노래처럼 음악을 하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연습은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하고요. (팬미팅에서 보여주면 팬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맞아요. 그 생각도 하고 있어요.”

Q. ‘아이해’가 워낙 인기가 많아서 이제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사실 거의 집에만 있어서 잘 모르는데, 식당에 갔을 때 반찬이랑 밥도 더 주신 적은 있어요. 아 그리고 지금은 ‘안효섭이다’보다는 알아보시는 정도?”

Q. 댓글 같은 시청자 반응도 찾아봤나.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다면.

“음, 수염자국이 눈에 보인다는 댓글? (웃음) 촬영할 땐 저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방법을 찾아보긴 해야 할 것 같아요. (그 말 이후로 수염자국만 보게 된다) 진짜요? 말하고 나면 아무래도 보게 되겠죠? 조심해야겠다. (웃음) 그리고 또 다른 댓글은 라영이랑 철수 커플 귀엽고 알콩달콩하다고 해주신 것도 있어요.”

ⓒ News1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Q. 남은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나.

“다음 작품을 하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요. 시간이 좀 나면 가족이 있는 캐나다에 다녀오고 싶어요.”

Q.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결혼은 안 했을 것 같고,(웃음) 가늠은 잘 되지 않는데, 지금보다는 신중하고 성숙한 배우이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그 때는 부모님을 한국에 모시고 와서 같이 살고 싶네요. 혼자 사는게 좋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는데, 요즘엔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Q. 한국생활에서 가장 의지하는 존재는.

“바울이(고양이)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요. 정말 바울이랑 같이 있을 때 행복합니다. (웃음)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들, 회사 식구들과 제일 가까워서 의지를 많이 해요.”

Q.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연기,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학원물,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고, 또 장르물도 좋아해요. 감정 소모가 큰, 임팩트 있는 역할도 좋은데, 사실 지금은 무엇이든지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경험을 많이 쌓고 싶어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내가 어떤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할 때 시청자나 관객 중 단 한명이라도 기쁘거나 웃거나 울거나 어떠한 감정을 느껴서, 그것이 그분에게 즐거움이나 힐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