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유시민이 정치를 그만둔 결정적 이유(종합)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유시민이 정치를 그만둔 결정적 계기를 털어놨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에서 멤버들은 전라북도 전주로 여행을 떠났다.
이날 전주에 있는 어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시민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면 얼굴을 보라고 했다. 유시민은 "내가 정치를 그만둘 때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전에 포털에 이미지를 검색해 내 얼굴을 다 봤다. 10년 치를. 내가 이 얼굴로 10년을 살았나 싶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황교익이 "날카로워 보였다"고 말하자 유시민은 "날카로운 것뿐만 아니라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렇게 인생을 더 살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정리를 했다. (사진이) 엄청나게 결정적이었다"고 정치를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3년 유시민은 SNS에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고 정치를 그만둔 바 있다.
본인의 경험을 떠올리던 유시민은 "사람들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평상시에 자신의 얼굴을 잘 못 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상태를 잘 모를 수 있다. 그래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라고 한다. 직장에서 혹은 같은 공간에서 많은 시간 생활하는 사람들끼리 계속 찍어라. 일주일 동안. 그다음에 서로 교환하는 거다"고 했다.
이어 "자기의 얼굴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면 뭔가 고칠 생각을 하라. 만약 자기의 얼굴이 다 안 좋다면 직장을 바꿔라. 잘 생기고 못 생기고가 아니고 자기 자신의 얼굴이 주는 느낌, 그것이 좋을 때 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시민은 다윗의 이론을 인용해 결국 마음 상태에 따라서 얼굴도 달라지는 것이라며 평소에 자신의 얼굴을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황교익을 비롯한 지식인들은 유시민의 말에 공감했다.
breeze52@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