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10주년②] 10년 동안 화제되는 ‘레전드’ 장면 bes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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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2007년 5월 30일첫 방송을 시작한 MBC ‘라디오스타’는 5분 방송의 굴욕에서 수요 예능 부동의 1위, 10년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10년 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수요일 밤마다 안방에 유쾌한 웃음을 전하고 있는 ‘라디오스타’. 판에 박힌 토크쇼를 탈피, 날카로운 독설과 B급 코드 감성으로 수많은 톱스타들의 의외의 모습을 끄집어내거나 무명 방송인을 단숨에 예능 늦둥이 자리에 올려놨다. 그동안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던 ‘레전드’ 에피소드를 살펴봤다.

ⓒ News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김국진 초 격파 사건(2014)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트를 휘둘러 촛불을 꺼야하는 미션에서, 김국진은 배트로 양초를 전부 날려버렸다. 자신이 휘두르고도 당황하는 김국진의 표정이 웃음포인트다.

◇ 김대희 ‘10형’ 된 사연(2012)

개식스 특집이다. 당시 홍인규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김대희의 첫째, 둘째 아이 돌잔치에 20만원씩 보냈다고. 그러나 자신의 두 아이 돌잔치에 김대희가 10만원씩만 보낸 것을 확인하고 그 이후로 김대희 전화번호를 ‘10형’으로 저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대희는 2016년 재출연해 ‘10형’ 에피소드로 아직까지 비난을 받는다며 당시 홍인규와 함께 에피소드를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 News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유세윤 눈물(2012)

마찬가지로 개식스 특집, 유세윤이 눈물을 보였다. 항상 웃음기 많은 얼굴의 유세윤이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했고 결국 눈물을 흘린 것. 진지한 장면이었지만 ‘라디오스타’까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일리 없었다. 이후 ‘라디오스타’는 눈물 장면을 수차례 언급, 유세윤에게 ‘울보’ 캐릭터를 선물했다.

◇ 구피 신동욱, Re.f 성대현, 룰라 고영욱(2008년)

폭로의 끝판왕들이었다. MC들도 주역이 아닌 그룹 내 가장 인지도가 적은 멤버들이 나왔다고 대놓고 말 할 정도.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엄청 났다. 성대현은 멤버 이성욱과의 갈등을 털어놨고, 멤버 박철우는 실버타운에 있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MC 몽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고, 고영욱은 신정환이 과거 작곡가 등에게 구박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 News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카라 애교(2011)

카라가 출연했을 당시 이들의 개인기로 ‘애교’를 언급했지만, 강지영은 ‘애교가 없다’며 힘들어했다. 결국 강지영은 눈물을 보였고, 이날 방송으로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카라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으레 애교를 주문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 봉태규 둘리(2007)

영화 ‘두 얼굴의 여친’ 개봉 시기에 ‘라스’ 단독 게스트로 출연한 봉태규. 곧 촬영을 앞둔 ‘가루지기’에 대해 설명하던 중, 변강쇠를 둘리처럼 고유의 캐릭터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윤종신은 “둘리에게도 그런 면이?”라고 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News1 MBC '라디오스타' 캡처

◇ 신화 네 생각 내 생각 같아.(2012)

신화 멤버 전원이 출연했다. 이날 이민우의 독특한 캐릭터가 알려졌다. 규현은 술자리에서 만난 이민우가 “너희 생각 내 생각 같아”라는 말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포즈를 취했다고 말했다. ‘오글’ 멘트에 신화 멤버들도 모두 뒤집어졌다. 이에 유세윤도 술자리에서 만난 이민우에게 먼저 귀가한다고 말하자 아무런 설명 없이 ‘대리’만 말했다고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 이상민의 또 다른 이름 이애기(2009)

이상민 고영욱 채리나 김지현이 출연한 룰라 특집. 90년대 활동 당시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라스’ 레전드 특집을 만들었다. 이상민 고영욱 그리고 MC였던 신정환은 활동 당시 김지현의 독특한 버릇을 놀리다가 ‘양아치니’라는 말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부터, 열애설 해명까지 폭로에 폭로를 잇는 토크를 선보였다.

이상민은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서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고, 이름이 없어서 2년 동안 ‘이애기’라고 불렸다고 고백했다. 그로서는 ‘슬픈’ 이야기였지만,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동료들은 이상민을 ‘이애기’라고 부르며 폭소를 터뜨렸다.

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