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월호 인양 보도 논란→선거방송으로 명예 회복할까 [종합]

김용태, 장예원, 김성준, 최혜림, 김현우(왼쪽부터) 앵커가 4일 오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선거방송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SBS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방송으로 논란에 얼룩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신사옥에서는 SBS '2017 국민의 선택' 선거방송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성준 보도본부장, 최혜림 아나운서, 김현우 기자, 장예원 아나운서, 김용태 기자 등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 시작에 앞서 윤춘호 선거 팀장은 선거방송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상황을 선거방송에 담고 싶었다.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위로와 감사, 희망을 담는 대국민 헌정 방송을 생각하고 있다"며 "선거방송은 자칫 공급자 위주의 방송이 되기 쉬운데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송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후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오보와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그간 객관적인 보도를 하려고 노력해왔는데 외부에 압력이나 그런 요인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의 미스로 크게 훼손된 것에 대해 보도본부장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누구보다도 저희 뉴스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선거방송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또 그는 정치적인 의도나 외압이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기사 작성부터 게이트 키핑 완료 단계까지 의도했던 것과 달리 미스가 있었다. 해양수산부나 많은 정부부처들이 정권이 바뀌기 전 다음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 그런 게 시작되고 있다는 취지에 의해 보도하려 했다. 그래서 관계자들 취재를 하고 전화 녹취까지 했다"고 취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보도하자고 회의 마치고 보도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나온 기사가 의도가 없었던 특정 후보에 관련된 음모였다"며 "좀 더 먹히는 기사를 쓰고 싶었던 욕심, 눈에 띄는 제목을 쓰고 싶었던 욕심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 이 때문에 오해가 생겼고 결국 삭제하고 사과했다. 기사를 왜곡되게 만든 책임이 있어 문 후보에게도 사과했다. 믿어주고 관심 기울여준 시청자 들에게도 사과했다

재발 방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겠다고 약속 드리고 책임 문제도 분명하게 가려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논란 관련 내부) 조사가 복잡한 게 이니다"면서 "다만 누가 어떻게 책임 져야 하는가, 재발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논의 중인지 이야기했다.

SBS는 이번 선거방송에서 독자적인 그래픽 바이폰으로 승부하겠다고도 했다. 바이폰은 SBS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으로, 이번에도 최대한 이를 활용할 예정이다. 그래픽 콘텐츠를 준비해 재미와 정보, 의미를 모두 전달하겠다는 것. 또 투표자수, 실시간 개표 상황과 득표율 추이를 분석하는 당선 예측 시스템 '유.확.당'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빠른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도 단독 파트너 제휴를 맺었다는 점도 SBS 선거방송만의 경쟁력이다. SBS는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특별 페이지 '포커스'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연령과 지역, 성별에 따라 빅데이터화한 정보를 제공한다. SNS 뉴스를 담당한 장예원 아나운서는 "실시간으로 투표 인증샷, 거론되는 이야기 등을 정확하게 전달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SBS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광화문 투표로 광장을 운영하고, 9일 오후 4시부터 '정봉주의 광장톡' 등 토크쇼도 진행한다. 또한 저녁 7시20분부터는 장미여관 등 뮤지션과 함께 하는 양희은의 광장 콘서트도 개최한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그동안 갖고 있었던 특기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서 만든 선거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SBS는 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그동안 축적해온 선거방송의 노하우를 총결집해 선거방송 명가의 위용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BS는 이번 선거방송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과 SNS를 적극 활용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선거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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