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남상미 "결혼·출산 후, 연기 강박 내려놨어요"

JR 이엔티 ⓒ News1
JR 이엔티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남상미가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결혼과 출산 이후 2년 6개월 만에 복귀작을 순조롭게 마친 소감도 함께 털어놨다.

남상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김과장' 종영 인터뷰에서 '김과장'의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줄은 미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부터 잘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방송한지 3~4주차 됐을 때였는데 그때부터 느낌이 좋더라"고 회상했다.

또 그는 "그래서 감독님께 '우리 느낌이 좋다, 뭘 해도 다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인간 냄새 나는 좋은 사람들이 있는데 진정성이 전달이 안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 연출력에도 놀랐고 대본도 놀라웠다. 배우들이 이렇게 모든 장면을 살리고 힘을 불어넣는구나 생각하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정말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남상미는 '김과장'에서 TQ그룹 경리부 대리 윤하경 역을 맡았다. 윤하경은 리더십과 책임감을 지닌 인물로 불의를 보면 본래 참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회사 내에 만연하는 부정한 행태들에 어느 순간 순응하게 되는 현실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극 중 남상미는 타이틀롤인 김성룡 역의 남궁민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가장 많았다. 남궁민과 연기한 소감에 대해 남상미는 "스펀지 같은 오라버니"라고 감탄했다.

이에 대해 남상미는 "대본을 보고 (남궁민) 오라버니가 너무 잘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본을 보면 그냥 오라버니가 연기하는 게 보이고 들린다. 대본만 보고도 딱 떠올릴 수 있는 게 정말 힘들다"며 "작가님이 오라버니와 미팅 후 대본을 수정하면서 김과장의 말투를 찾아가게 됐다고 하더라. 김과장이 가장 빛나면 이 드라마가 잘 되겠구나 싶었다. 오라버니가 누구보다 잘 해낼 것 같았다"고 믿음을 보였다.

2년 6개월 만의 복귀작인 만큼, 남상미 역시도 자신의 역할이 돋보이길 바랐을 것 같았지만 그의 대답은 달랐다. "내려놨던 것 같다"는 고백이 '김과장'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을지 짐작하게 했다. 그는 "지난 시간은 철저히 사람 남상미로 살았던 시간이다. 그전에는 배우, 인간 남상미의 분리된 삶을 살았다. 결혼하고 진짜 오롯이 인간 남상미로만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리고는 "이전에는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면 이제는 연기에 대해 내려놓고 즐기게 됐다"며 "지난 공백기에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내려놓는 시간이 있었다. 이젠 조금은 다르게, 크게, 넓게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정한 사이클이 있어서 목표를 향해서만 달려가는 것도 좋지만 사람에겐 쉼이라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결혼이나 출산이 특별한 계기가 된 것은 아니다. 그는 "내가 이렇게 공백기를 갖고 허니문 베이비를 갖게 될 줄 몰랐다. 자연스럽게 세월을 느꼈던 것 같다"며 "결혼 전의 남상미는 매일매일 같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양평 전원에서 자연주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전에는 서울에서 지냈다. 할 수 있는 게 운동, 관리 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니 난 외곽에서의 삶이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남상미는 "자연에서의 일상은 다르다. 강아지 다섯 마리와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매일매일 다르고 매일매일 신난다. 이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는 게 좋다"며 "최근 '김과장'을 시작하기 전까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정말 매일이 신났다. 내 목소리가 늘 하이톤이더라. 그냥 모든 삶이 좋았다"고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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