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아웃③]'도깨비' 김고은X유인나, 촌스럽지 않았던 김은숙 표 여주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여주인공은 없었다. '도깨비' 속 김고은, 유인나는 기존 드라마가 답습했던 클리셰를 벗어나 자신들만의 사랑과 꿈을 그려나갔다.

김고은은 귀신들도 공포에 떨게 하는 도깨비 공유에게 자신의 할말을 다했던 당찬 여고생 지은탁으로 분했다. 사고무탁한 자신에게 돈을 좀 달라는 김고은 표 애정표현은 언제 어디서나 서슴없이 다가왔고, 천하의 도깨비 공유도 김고은 앞에 서면 당황하기 일쑤였다.

사랑 앞에서도 김고은은 수줍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공유에게 먼저 다가가고 손 내밀었던 김고은은 도깨비 신부이자 연인으로서 언제나 매력적이었다.

김고은, 유인나가 '도깨비'에 출연했다. ⓒ News1starDB

초반 김은숙 작가가 "그동안 제 작품에서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들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김고은의 캐릭터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자신했다.

김은숙의 자신감만큼 김고은이 그려내는 지은탁은 생동감이 느껴지면서도 사랑스러웠다. 김고은은 전작 '치즈인더트랩'에서 보여줬던 탄탄한 생활연기를 밑바탕으로 애틋한 멜로에까지 힘을 실으며 스크린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인나 역시 김은숙 작가를 만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과언이 아닐 만큼 매력적인 여주인공 써니를 보여줬다. 무심하면서도 날카로운 4차원의 매력부터 이동욱과의 풋풋한 멜로까지 기존과 다른 연기 변신을 한 유인나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특히 연기톤까지 바꾸며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보여줬고, 이후 전생이 공개된 이동욱과의 멜로는 한층 애절한 양상을 보였다. 그 덕분에 중심 커플인 공유-김고은 못지않게 이동욱-유인나의 멜로를 지지하는 시청층이 탄탄해졌을 정도.

유인나는 중국판 '인연왕후의 남자2'에서 한한령으로 출연하지 못하며 국내로 씁쓸한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오히려 '도깨비'를 만나 악재를 호재로 바꿨다. '도깨비'가 중국서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되며 원하든 원치 않았던 통쾌한 복수의 한 방까지 날린 셈.

게다가 '도깨비'를 통해 인생연기까지 보여줬으니 더할 나위 없는 선택에 호평까지 따르게 됐다.

reddgreen3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