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인③]'화랑' 뷔, '피 땀 눈물' 딛고 배우 김태형으로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뷔(이하 김태형)가 '화랑'을 통해 생애 첫 연기에 도전한다. 본업인 가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가 과연 배우로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합격점을 얻어낼 수 있을까.

19일 밤 10시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 김영조)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리는 본격 청춘 사극이다. 김태형은 천사같이 맑은 얼굴과 따뜻한 성격을 지녔지만 가끔 엉뚱하고 호기심 많은 행동으로 형들을 놀라게 할 화랑도의 막내 화랑 한성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특히 이는 김태형이 생애 처음으로 도전하는 연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예전보단 덜하긴 하지만 아이돌의 첫 연기 도전에는 언제나 날카로운 시선과 엄격한 잣대가 뒷따르기 때문이다. 함께 '화랑'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제국의아이들 박형식과 샤이니 최민호 또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안방극장에 자리를 구축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 선배들이다.

김태형이 극중 한성 역을 맡았다. ⓒ News1star / KBS2 '화랑' 캐릭터 포스터

그런 의미에서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단연 김태형이었다. 올해 그가 소속된 방탄소년단이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니 더욱 그랬다. 김태형의 연기 데뷔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윤성식 PD는 "연기가 처음이니 이 친구가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가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첫 대본 리딩부터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았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뷔 또한 "처음 연기를 하니 부담이 됐다. 그런데 형들이 정말 잘 챙겨줘서 부담을 덜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서준도 "먼저 다가와서 물어보고 어울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이 태형이를 귀여워한다"고 그를 칭찬했다. 이를 입증하듯 제작발표회에서는 김태형이 말만 하면 형들의 따뜻한 시선이 쏟아져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태형이 '화랑'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형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첫 연기라 부담됐던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한 번 꽂히면 무서운 집중력을 자랑하는 한성은 저와 비슷한 점이 많은 캐릭터"라며 작품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인 김태형. 더욱이 그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로 가요시상식에서 첫 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가온차트에서도 사상 최고 기록을 내며 승승장구 중이기에, 김태형의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화랑' 촬영이 방탄소년단의 '아시아 투어' 일정 및 '윙스' 준비 기간과 겹쳤었다. 동시에 진행하느라 힘들었을 텐데도 태형이 힘든 내색 없이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연습실과 촬영장을 오가며 최선을 다했다"며 올해 방탄소년단으로서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김태형의 숨은 노력을 설명해줬다.

관계자는 이어 "보내주신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 시청자 여러분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에 방탄소년단 뷔가 아닌 배우 김태형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그가 생애 첫 연기에서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가 연기하는 한성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ahee12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