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X이대영 PD, '로망스'→'아제모' 인생작 가능할까(종합)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배우 김재원이 '로망스' 이후 14년 만에 이대영 PD와 조우했다. 청춘물에서 가족극으로 자리를 옮긴 두 사람은 과연 MBC에게 '주말극 왕좌'라는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까.

1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 연출 이대영, 김성욱, 이하 아제모) 제작발표회에는 이대영 PD를 비롯해 김재원, 박은빈, 이수경, 이태환, 김창완, 김혜옥, 이승준, 김선영, 황동준, 신동미, 이슬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제모'는 4남매를 출가시키고 모처럼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고 나선 노부부에게 자식들이 갑자기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기 그려낸 가족 드라마다. 매 작품마다 시청률 기록을 경신해온 조정선 작가와 연속극의 좌장 이대영 PD가 의기투합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재원과 이대영 PD가 '로망스' 이후 14년 만에 조우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무엇보다 '아제모'는 주연 김재원과 이대영 PD가 지난 2002년 방송된 '로망스' 이후 14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드라마라 더욱 시선을 모았다. 지난해 '화정'에서 인조 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긴 김재원은 '아제모'에서 세계적인 투자회사 대표 출신의 방배동 신축 빌라 현장소장 이현우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먼저 김재원은 또다시 MBC 드라마에 출연한 것에 대해 "계속 MBC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MBC라는 환경 자체가 가장 친숙하게 됐다. 16년 동안 만남을 갖고 접했던 분들이 모두 MBC에 계셔서 어쩌다 보니 '뿌리를 내리자'가 된 것 같다. MBC가 제게 주는 관심과 사랑이 정말 커서 앞으로도 화답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대영 PD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14년 만에 조우하게 됐다. 그땐 제가 아무것도 몰랐지만 정말 편안하고 행복했던 분위기로 촬영을 했었다. 다른 감독님께 느낄 수 없는 온화함을 지니셔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김재원, 이수경(오른쪽)이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 / 연출 이대영, 김성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고아라 기자

이에 대해 이대영 PD 또한 "김재원씨가 '로망스' 당시에는 신인이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는데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톱스타가 됐다. 그래도 성품이나 인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것 같다. 14년 만에 만났지만 낯설지 않게 일하고 있다"고 화답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파트너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이현우(김재원 분)와 얽히게 되는 한정은 역은 올해 초 '마이 리틀 베이비'를 통해 변치 않은 매력을 선보인 이수경이 캐스팅됐다. 한정은은 여행작가, 가수, 작곡가, 타로 점성술사 등 수많은 직업을 가진 엉뚱 발랄한 아가씨로, 이현우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운명의 끈에 묶이게 된다.

이수경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근 기타와 보컬 레슨을 받고 있고 타로점은 가끔씩 보러 간다. 여행은 많이 안 가봐서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한 뒤 "한정은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순수하고 표현이 과하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망가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덧붙여 관심을 모았다.

배우 박은빈, 이태완(오른쪽)이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 / 연출 이대영, 김성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커플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그런가 하면 청춘의 사랑과 우정, 고민과 성장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화제작 '청춘시대'에서 색깔 있는 연기로 동시대 젊음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박은빈이 오동희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오동희는 마음속 깊은 곳 진짜 작가의 꿈을 품고 있지만 오빠의 빚으로 인해 노예 계약에 묶여 있는 보조작가다.

최근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은빈은 "'청춘시대'에서의 캐릭터와 저의 공통점은 0%였지만 '아제모' 속 오동희와는 70% 비슷한 것 같다. 이렇게 연달아서 작품에 들어가는 건 오랜만이었지만 원래 성격은 오동희랑 더 닮아 있어 무리 없이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청춘 라인의 마지막 주자인 이태환 또한 "저의 첫 가족 드라마다. 좋은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께 정말 많이 배워가며 공부하고 있다. 올해 이 드라마를 통해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태환이 맡은 한성준은 노부부의 막내아들로, 촉망받는 대기업의 젊은 본부장이자 짐작할 수 없는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배우 박은빈, 이태환, 이슬비, 이승준, 김선영, 김창완, 김혜옥, 황동준, 신동미, 이수경, 김재원(왼쪽부터)이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극본 조정선 / 연출 이대영, 김성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이 외에도 김창완, 김혜옥이 네 자녀를 둔 노부부로, 이승준과 김선영, 황동준과 신동미가 각각 특색 있는 부부로 등장해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줄 예정. 이슬비 또한 FGC 그룹의 유일한 상속녀이자 상무인 방미주 역으로 분해 한성준(이태환 분)을 사이에 두고 오동희(박은빈 분)과 팽팽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이날 현 시대상을 반영한 사실적인 내용은 물론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여러 가지 사건들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을 자신한 '아제모'. 여기에 김재원과 이대영 PD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극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제모'은 오는 1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nahee12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