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야, '푸른바다'·'역도요정' 사이 살아남을 수 있겠니(종합)
- 강희정 기자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새로 꾸려질 수목극 기상도가 심상치 않다. '오 마이 금비'는 기대작들 사이 복병이 될 수 있을까.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연출 김영조 안준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조 PD와 배우 허정은,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이지훈이 참석했다.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딸 유금비(허정은 분)와 그 딸을 보살피는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쌀쌀한 날씨를 이겨내게 해줄 따뜻한 '부녀 힐링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 7월 KBS 미니시리즈 경력작가 대상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원제는 '마이 페어 레이디'다. KBS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올 가을 쌀쌀함을 잊게 할 소박하고 유쾌하고 감동적인 드라마다. 드라마다운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현재 KBS2 '공항 가는 길', SBS '질투의 화신', MBC '쇼핑왕 루이'가 각 1% 차이 쟁쟁한 시청률로 수목극 삼분지계를 꾸렸다. 세 드라마는 같은 날 막을 내리고, 3사는 일제히 새로운 수목드라마를 선보이게 된다.
한날한시에 베일을 벗을 새 수목극 대진표가 만만하지 않다.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이민호, 전지현이 주연을 맡고 진혁 PD와 박지은 작가가 만난 기대작이다. MBC '역도요정 김복주'는 남주혁, 이성경을 내세워 신선함을 장착했다. 톱스타, 대세 배우를 내세운 작품 사이 '오 마이 금비'가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적은 편이다. '오 마이 금비'는 우려를 깨고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오지호는 "우리 드라마의 필살기는 허정은"이라며 "'오 마이 금비'에서는 정말 따뜻한, 감동 깊은 연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결핍 있는 사람들이 가슴 따뜻하게 여러분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게 강점인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상대작이 무엇이든 이 드라마의 가치가 있다"며 "화려한 드라마만 있으면 TV 드라마를 통해 본질적인 가치를 찾고자 하는 시청자가 소외된다. 공중파 드라마의 본래 가치를 찾아가고 싶다. 이런 프로그램이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 허정은은 지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의 동생으로 인상깊은 연기력을 보였으나 주연의 무게감이 남다를 듯하다. 오지호는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이날 허정은은 "'구르미' 때는 말이 없어서 되게 과장해서 연기를 했어야 했다. '금비'는 대사가 많은 대신에 표정은 과장되게 안 해도 되지 않냐. 그래서 '금비'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얘기해 웃음을 안겼다.
김 PD는 "허정은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우리를 홀리려고 들어온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더불어 "정은이가 10살인데 10살이 이 힘든 작품을 하고 있다. 꼬마라 낮잠도 재워야 한다. 이 친구가 힘들게 작업을 해 나가고 있고 시청자들을 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오 마이 금비'는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안방을 울릴 수작이 될까. 오는 16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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