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인②]'시그널' 이재한은 잊어라…조진웅의 화끈한 변신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올해 초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은 무전기 소리까지 유행어로 만들어냈다. 대단한 힘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이재한 형사(조진웅 분)가 있었다. 과거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린 그는 정의로웠다.

'시그널'은 조진웅에게 tvN 연기대상을 안겼다. tvN 개국 이래 10년 역사를 통튼 시상식이었기에 상의 가치, 무게도 남달랐다. 조진웅은 '시그널'을 촬영하며 무겁고 아팠다며 진중한 소감을 내놨다.

그랬던 조진웅이 확 바뀐다. 인생캐릭터 이재한을 제대로 벗었다. 4일 밤 11시 첫방송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안투라지'에서 조진웅은 매니지먼트 회사 대표 김은갑 역을 맡았다. 소위 '지랄 맞은 놈'으로 통하는 캐릭터다.

배우 조진웅은 '안투라지'에서 김은갑으로 분한다. ⓒ News1star / 권현진 기자

김은갑은 연예계 바닥부터 시작해 특유의 추진력, 사업수단으로 대표 위치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그리고 본인과 업계 모든 이가 인정하는 독설가, 승부사이기도 하다. 분노조절장애까지 있으나 카리스마 넘치고, 일에 있어선 철두철미하고 냉정하다.

악당 같은 캐릭터로만 오해해선 안 된다. 그는 매니저로서 최고의 능력자이며 실은 의리와 정도 많은 인물로 묘사돼 있다. 특히 차영빈(서강준 분)을 가족처럼 돌봐주며, 가정에는 충실한 의외의 '공처가' 면모도 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프로이자 워커홀릭인,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조진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도 한껏 김은갑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전제작드라마로 촬영은 종료됐음에도 캐릭터에 남은 진한 여운,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조진웅은 "(김은갑을 만나)정말 행운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재밌다"면서도 "다음 작품을 생각하면 이렇게 행동할 수 없다"고 자평해 웃음을 안겼다.

과연 조진웅은 '시그널'에 이어 '안투라지'에서 연달아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까. 현실과 연기를 넘나드는 그의 캐릭터 몰입은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hjk07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