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은결, 화려한 마술 뒤의 인생(종합)
- 강희정 기자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이은결은 마술사로서 국내에서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20대 어린 나이에 세계 대회의 상을 휩쓸며 주목 받았다. 하지만 그런 화려함 뒤에는 이은결 만의 고민, 사연과 노력이 있었다.
이은결은 3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마술에 대한 열정과 인생에 대해 말했다.
이은결의 열정은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방송인 서유리는 이은결에 대해 "항상 오프닝을 돌 때 보면 피곤해하고 있다.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냐' 했더니 밤새웠다더라. 창의성이 넘치고 멋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옆에 팀원들은 어떨까 생각했다. 얼마나 힘들까"라며 장난스레 얘기했다.
그의 뒤에는 프로페셔널 크루팀이 함께하고 있다. 이은결은 이 스태프들에 대해 "영화랑 비슷하다. 영화를 보며 배우가 있고 감독이 있고 거기 주변에 사람들이 있지 않냐. 카메라 뒤에 수많은 스태프 분들이 있다. 그 과정의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을 다 하고 있는 게 크루팀"이라고 역할을 강조했다.
이은결은 14년 열애 끝에 지난 3월 결혼했다. 아내는 그의 첫 번째 미녀 파트너이기도 했다. 이은결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처음으로 마술 공연을 했다.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지금은 '버스킹'이라고 하는 공연 형태였다.
이른 나이 그가 마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상경한 이은결은 서울의 분위기가 시골과 너무 달라 적응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은결은 "생일때 부르길래 저 나름 뭘 잘 만든다고 생각해서 요구르트 병에 색종이 같은 걸 붙여서 검은 봉지에 넣어서 갔다. 그런데 애들 다 드래곤볼 만화나 학용품 같은 걸 선물로 주더라. 부끄러워서 안 주고 버린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어머니 안정숙 씨 역시 "(이은결이)활발했는데 내성적으로 변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런 이은결의 인생이 바뀐건 신문에 난 마술학원 광고 덕이었다. 그는 소심한 성격 바꿀 수 있다는 말에 당시 국내 유일의 마술학원에 찾아갔다.
이후 세계 유명 마술 대회에서 상을 타며 이름을 날렸지만 소속사와 불공정 계약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은결은 "툭 하면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그냥 1년을 허비했는데 원망하고 후회하고 연습도 못 했다"며 "정신이 온전치가 않았다"고 회상했다. 안정숙 씨는 "(이은결이)일절 사람 만나지를 않았다. 사람을 믿지 않는 거다. 진짜 믿었던, 내 부모보다 더 믿었던 형이 자기를 그렇게 했다는 것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은결은 마술사로서 20주년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그는 10년 되던 때에 마술의 테두리를 깨닫고 나서 이 울타리를 깰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 이은결은 "10년 뒤에 저는 제가 지금 상상하지 못 하는 모습이 돼 있으면 좋겠다"며 "마술이라는 언어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지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hjk070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