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 김소연·김지호, 착한 며느리들 위한 사이다 전개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속으로 끙끙 앓고 당하던 이들이 마침내 마음 속 말을 내뱉으며 10년 묵은 체증을 풀었다.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함을 선사한 봉가네 딸들과 며느리가 앞으로 '가화만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지난 17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강인) 16회는 묵은 체증을 가시게 하는 '속풀이 드라마'였다. 김소연은 시어머니 서이숙에게 통쾌한 반격을 했고, 김지호의 큰딸 이나윤은 "아빠가 밖에서 아이를 낳아왔다"며 어른들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말을 대신 하고 오열했다. 안방극장은 이나윤의 오열에 함께 울고, 김소연의 반격에 박수를 보내며 변화되기 시작하는 봉가네 식구들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늘 당하기만 하던 봉해령(김소연 분)은 시어머니 장경옥(서이숙 분)에게 소름 돋는 반격을 하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경옥은 서지건(이상우 분)과 해령이 만나는 사진을 보내며 협박했다. 이에 해령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으며, 시어머니가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임신 못하는 며느리 쫓아냈다는 말이 듣기 싫어 해령을 불륜녀로 몰고 간 것.
그러나 시어머니 앞에 쩔쩔매던, 그냥 할 말을 속으로 삼키던 예전의 해령이 아니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고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대비하고 보여줘야 하는지도 깨달은 멋지고 당당한 인물로 변했다. 해령은 시댁을 나오면서 마주친 시어머니에게 자신을 협박하는 내용이 녹음된 내용을 들려주며, 이혼 귀책 사유를 자신한테 덮어씌우면 녹음 파일을 언론사에 뿌리겠다는 소름 돋는 '반전'을 선사했다.
해령만큼이나 맘 고생이 심한 한미순(김지호 분)의 북받친 설움은 딸 봉진화(이나윤 분)가 덜어줬다. 남편이 혼외 자식을 데려와도 큰 소리 한번 못치고, 그 아이를 아들로 받아들이게 된 미순은 속이 곪을 대로 곪았다. 어디 하소연 한번 못하고 붙잡고 울 곳도 없는 미순 대신 오열해 준 사람은 바로 큰딸 진화였다. 큰딸 진화는 우리를 괴롭히는 이유를 추궁 당하자 설움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아빠가 낳은 동생이란 거 다 안다"며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을 보며 미순도 함께 오열해 안방극장에 눈물샘을 자극했다. 비록 딸의 마음을 보듬는 장면이었지만, 딸이 소리치며 우는 모습이 미순도 그렇게 소리치며 투정부리고, 화내고 싶었을 마음을 대신 표현해준 듯 속 시원함을 선사했다.
악랄한 시어머니, 철없는 남편에게 아무 말도 못하던 이들의 반격으로 '가화만사성'은 며느리들의 '속풀이 드라마'로 등극하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사이다 같은 내용과 통쾌한 반전은 '가화만사성'의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달라진 해령의 굳건한 홀로서기와 지건과의 사랑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요리대결을 시작한 미순은 시아버지 봉삼봉(김영철 분)을 뛰어넘는 스타 요리사로 성공할 수 있을지 두 며느리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포텐이 터졌다. 김소연은 눈물을 훔치던 나약했던 해령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박수를 받았고, 이상우의 달달한 눈빛은 시청자들을 그 어느 때보다 설레게 만들었다. "내 눈에는 당신만 보이니깐 아무래도 심장이 시키는거 같아요. 미안합니다. 당신을 좋아해서"라며 김소연에게 벚꽃아래서 고백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쿵쾅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서이숙의 표독스러운 시어머니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기자와 인터뷰 뒤 찾아온 김소연을 못마땅한 얼굴로 바라보다가 기자 앞에서는 표정관리하며 웃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을 눈빛과 살짝 올라간 입꼬리 만으로도 표현하며 우아하고 표독스런 시어머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소연의 전화에 반가움을 드러내다가 저녁 밥을 먹으며 헤어지자는 말을 하자 이내 굳은 표정으로 변하는 이필모의 섬세한 연기도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애정이 결핍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며 뜨거운 연기 열전을 펼쳤다.
한편 '가화만사성'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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