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아웃]온유부터 조태관까지, '태후'가 발견한 신스틸러④
- 김나희 기자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주연부터 조연까지, 누구 하나 빛나지 않은 캐릭터가 없었다. 지난 14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는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외에도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담아내며 그동안 시청자들이 알지 못했던 신스틸러들을 발견하게 해줬다.
'태양의 후예'에서 가장 놀라운 성장을 보인 배우는 단연 샤이니 온유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티 없이 맑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레지던트 이치훈 역을 맡은 그는 캐릭터의 천진난만함과 그 속에 존재하는 연약함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우르크 지진으로 만나게 된 강민재(이이경 분)와의 에피소드는 자칫 러브스토리만으로 가벼울 수 있었던 드라마에 또 다른 묵직함을 안겼다.
이승준과 서정연 역시 알콩달콩한 '중년 로맨스'로 신선한 스토리를 만들어낸 신스틸러들이다.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송상현(이승준 분)과 이를 차갑게 대하는 하자애(서정연 분)의 러브라인은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인공들의 스토리를 받혀줌과 동시에 자신들도 빛나는 호연을 펼쳤다.
'태양의 후예'에서는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던 연기자들 역시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가장 먼저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민석을 들 수 있다. 태권도 선수 지망생에서 양아치로 전락한 김기범으로 분한 그는 캐릭터의 성장은 물론, 서대영 역의 진구와도 남다른 케미를 발휘해 소소한 감동을 안겼다.
'우르크의 훈남' 조태관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훈훈한 외모에 건강한 생각, 뛰어난 능력을 모두 다 갖춘 다니엘 스펜서로 분해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들을 상기시켰다. SNS를 통해 '태양의 후예'에 캐스팅됐다는 그는 제작진이 의도한 대로 드라마에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자신의 존재 또한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 외에도 극악무도한 악의 축을 담당한 아구스 역의 데이비드 맥기니스, 송중기와 남북한의 기묘한 우정을 그려낸 안정준 상위 역의 지승현, 지옥 같은 지진 현장에서 구사일생한 강민재 역의 이이경까지 많은 배우들이 적재적소에 캐스팅돼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이는 '태양이 후예'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태양의 후예'는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펼쳐나갔다. 이들이 있었기에 주인공 4인방의 러브라인도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국내외를 뜨겁게 달군 '태후 열풍'을 통해 자신들 또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배우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nahee12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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