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아웃①]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무림학교', 서예지는 건졌네요

(서울=뉴스1스타) 이경남 기자 = 배우 서예지가 '무림학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지난 8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연출 이소연) 최종회에서는 사랑과 우정은 물론, 천의주 열쇠까지 모두 지켜내는 해피엔딩 속에 막을 내렸다.

심순덕(서예지 분)은 앞서 아버지 심봉산(이문식 분)을 통해 윤시우(이현우 분)가 채윤(신성우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윤시우가 힘들게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심순덕은 자책하며 "미안하다"는 편지만을 남겨두고 떠났다.

지난 8일 KBS2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연출 이소연) 가 종영됐다. ⓒ News1star / KBS2 '무림학교' 캡처

어렵게 심순덕을 찾아낸 윤시우는 "돌아가자. 내가 산속에 버려지고 외롭게 큰 건 네 잘못도 네 아버지 잘못도 아니다. 어쩌면 네 아버지가 데려와서 내 목숨을 구해준 건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네가 없으면 난 어떡해. 난 너랑 돌아가는 게 유일한 계획"이라고 변함없는 사랑을 전했다.

심순덕과 윤시우는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서울로 향했다. 심순덕을 지켜낸 윤시우는 왕치앙(홍빈 분)에게 목걸이와 천의주의 마지막 열쇠를 줬다. 사랑과 우정을 모두 지키기 위함이었다. 왕치앙은 자신을 끝까지 친구로 믿어주는 윤시우의 모습에 흔들렸다. 더불어 학교 친구들에게 느낀 사랑을 아버지 왕하오(이범수 분)에게도 느끼고 확인하고 싶었다.

왕치앙은 열쇠를 버리면 이 싸움이 끝날 거라고 믿었다. 이에 절벽에서 열쇠를 쥐고 떨어졌다. 왕하오는 아들 왕치앙의 손을 잡았고, 떨어지는 두 사람을 윤시우가 자신의 기로 살려냈다.

몇년 후 심순덕은 무림학교의 교수가 됐다. 황선아(정유진 분)은 학교총장이 됐고 윤시우는 여전히 음악인으로 살고 있었다.

사랑의 결실도 맺었다. 왕치앙은 황선아(정유진 분)와 연인으로 발전했다. 윤시우와 심순덕은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로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마저 미소짓게 만들었다.

이로써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무림학교'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무림학교'는 방영 도중 방송사 측과 제작사의 불화로 촬영 중단 사태를 겪었다. 이후 기자간담회가 취소되고 급기야 조기종영까지 맞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은 빛났다.

특히 '무림학교'를 통해 첫 주연을 맡은 서예지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긍정의 아이콘 심순덕으로 완벽 빙의해 액션부터 애틋한 멜로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연기자로서의 신뢰도를 높였다.

심순덕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어장관리 근처에도 가지 않는 지조 있는 모습과 상급반다운 무술 실력으로 '걸크러시'의 진수를 보여주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냈다. 또 멜로와 무술은 물론, 소녀가장의 고충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이처럼 서예지는 안정된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이야기를 끌어가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 2014년 종영한 시트콤 '감자별'로 데뷔한 서예지는 드라마 '야경꾼일지' '슈퍼대디' '라스트' 영화 '사도' 등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역할을 통해 20대 여배우가 소화하기 쉽지 않은 청초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연기를 펼쳐왔다. 이번 '무림학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서예지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lee12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