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답답해도 볼 수밖에 없잖아
- 권수빈 기자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리멤버'가 답답해도 보게 되는 마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10회까지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는 수목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거의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 20%를 넘길 날을 기다리고 있다.
'리멤버'는 긴박한 법정 장면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딱딱한 법정 이야기로도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또 유승호와 전광렬 부자의 휴먼 스토리와 유승호가 박민영이 보여주는 우정과 동지애로 자연스러운 멜로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 한 장면에 편중되지 않은 채 '리멤버'가 전하는 휴먼 스토리와 멜로, 법정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스토리를 그려내는 배우들은 어느 하나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악역 배우들의 메소드 급 연기는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하며 극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유승호, 박민영, 전광렬 등 악역들과 맞선 선의의 캐릭터들도 호소력 있는 연기로 눈물을 뽑아내고 있다. 유승호와 박민영은 강단있고 냉철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법정신에서 극의 클라이맥스를 이끌어냈으며 유승호와 전광렬은 실제 아버지와 아들 같은 부자 케미를, 유승호와 박민영, 변두리 로펌의 직원들은 서로를 보듬어 주는 따뜻한 동료애를 발산하며 인물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극본을 쓰는 윤현호 작가는 첫 드라마인 '리멤버'에서 촌철살인 대사로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는 영화 '변호인' 때부터 많은 법정 자료들을 취재, 연구하며 사건사고 속에 숨겨진 갈등의 핵을 파악해왔다. 갈등의 본질을 간파하는 날카로운 대사가 드라마 속 법정 안팎에서 펼쳐지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유승호와 박민영이 권력있는 자들 앞에서도 소신있게 말하는 대사들은 서민의 정서를 대변해주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악질 슈퍼갑인 남궁민이 비아냥거리며 뱉는 말들이나 박성웅이 투박한 사투리로 뽑아내는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리멤버'의 속도감 넘치는 전개력은 영화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촌 여대생 살인사건이라는 큰 줄기가 되는 사건과 유승호-남궁민 간의 대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갈등의 해소나 해결의 실마리가 제공되면서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흥미진진한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다.
일호그룹 부사장의 성추행 사건, 전주댁 살인사건, 서재혁(전광렬 분)의 죽음, 오정아(한보배 분) 아버지의 자살 등이 전개되면서 갈등을 더 심화시켰고 이 사건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 시켰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하나의 줄기로 연결시키며 풍성한 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시청자 분들이 보여주시는 애정과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2막을 이어 가겠다"며 "진우는 아버지의 죽음 뒤 더 강인해 질 것이고, 인아는 변두리 로펌의 변호사로 합류한 뒤 자신의 소신을 실현하고자 더욱 힘쓸 거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리멤버' 2막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ppb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