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노린다' 감독 "학벌, 서열 정말 중요한지 생각할 기회 됐으면"

(서울=뉴스1스타) 온라인뉴스팀 = '너를 노린다'가 학벌과 서열이 전부인지 묻는 메시지가 있는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고.

26일 오전 1, 2부 연속 방송된 SBS 특집극 '너를 노린다'는 대학의 서열화와 학생 대출이라는 두 가지 굴레 속에 고통받던 명문대생들의 비뚤어진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을 그린 드라마다.

'너를 노린다'에는 극중 존재하는 일류 대학의 극소수 학생들이 만든 알테스 클럽이 주로 등장했다. 클럽의 회장이자 극중 동광그룹 3세인 서울대 법대 출신 염기호(권율 분)를 중심으로 고대 출신 이건(최태환 분), 연대출신 윤찬영(이창욱 분)이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하는 모습이 담겼다.

'너를 노린다'가 묵직한 이야기로 울림을 안겼다. ⓒ News1star / SBS

과거 영재퀴즈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에 편입한 박희태(류덕환 분)가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대출업체 엔젤펀드를 들고 염기호를 찾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됐다. 펀드는 SKY 대학의 재학생들만이 가입할 수 있게 설정됐고, 서울대생인 윤서(오아연 분)까지 연류됐다.

'너를 노린다'는 묵직한 대사가 감각적인 영상과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여러분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세요. 인생의 돈키호테가 되는겁니다", "승리해야 행복할 수 있는 권리도 생긴다는 게 현실이죠", "힘있는 놈들은 말도 사슴으로 바꿔놓는다더니 내가 그 말이고 사슴이었는 줄은 오늘에야 알았다", "세상의 균형은 지 주제를 아는 놈들이 있어서 유지되는 거야" 등 대사들이 적재적소에 나왔다.

'너를 노린다' 이정흠 감독은 "과연 인생에 있어서 학벌주의과 서열주의가 정말 중요한 지, 갑이 돼 남들을 밟고 살아야 소위 일류가 되는 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비록 나쁜 일을 겪더라도 이를 깨닫고 반성한다면 다시 좋은 길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들려주고 싶었다"고 앞서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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