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배우는 연기로 말해야 한다
- 유수경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유수경 기자 = 배우 주지훈에게 2015년은 매우 뜻 깊은 해가 될 것 같다. 영화 '간신'과 드라마 '가면'이 모두 히트했고, 그 중심에 주지훈이 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을 겪은 뒤 더욱 깊어진 눈빛과 물 오른 연기력이 배우로서 그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주지훈은 최근 방영 중인 SBS 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남건)에서 최민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남 모를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 과거의 정신적 상처를 떨쳐내기 위해 애쓴다. 그의 마음에 사랑 같은 건 존재할 것 같지 않지만, 수애(변지숙 역)를 만나면서 완전히 달라진다. 귀여운 투정도 부리고 로맨틱한 모습도 드러내는 '사랑꾼'으로서 말이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은 수애의 연기력에 주목했지만, 회를 더할수록 주지훈의 가치가 빛나고 있다. 드라마의 주 애청층인 주부 시청자들도 주지훈의 섬세한 연기에 빠져들고 있는 모양새다. 한때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했다는 독특한 눈빛은 완전히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때로는 비열하고, 때로는 애잔하게 자유자재로 변모하는 주지훈의 눈빛이 신기할 정도다.
앞서 그는 2010년 대마초 사건에 휘말리면서 배우로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2012년 '다섯 손가락'에 출연할 당시만 해도 일각에서는 과거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하지만 묵묵히 연기에 집중해왔고, 이제 물 만난 고기처럼 안방과 극장가를 휘젓고 있다. 지난 해 출연한 '좋은 친구들'은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올해 개봉한 '간신'은 당초 여배우들의 자극적인 스틸 등이 더 화제가 됐으나 영화를 본 관객들은 주지훈의 흡인성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그만큼 배우로서 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는 증거다.
'가면'에서 갖가지 심리를 오가는 캐릭터의 내면을 집중력있게 그려내면서 주지훈의 주가는 더욱 솟구쳤다. 전형적인 미남형은 아니지만 여심을 설레게 하고, 정통 연기파들의 발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자신만의 대사톤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이쯤 되면 '마성'의 소유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배우로서 날개를 활짝 편 주지훈이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시점이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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