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정유미, 섬세한 연기로 주연의 무게를 견디다
- 명희숙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하녀들' 정유미의 섬세한 열연이 호평을 받고 있다.
정유미(국인엽 분)은 지난 14일 밤 9시45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연출 조현탁)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부친의 신원을 회복하고자 고군분투했다.
국인엽은 믿었던 김은기(김동욱 분)와 김치권(김갑수 분)이 부친의 진짜 원수라는 기막힌 사실에 상처입고 분노했으며, 설상가상으로 곁에서 힘이 되어주던 무명(오지호 분)은 목숨을 잃었다. 이에 국인엽의 감정은 뜨겁게 요동쳤다.
반면 김은기에게 볼모로 잡힌 사월(이초희 분)이 풀려난 후 죽은 줄만 알았던 무명 역시 무사 귀환하자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고, 곧 부친과 자신의 신원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잠시나마 미소 짓기도 했다.
국인엽은 그야말로 폭풍처럼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격정적 상황의 중심에 섰고, 정유미는 국인엽이 느꼈을 일련의 감정을 시청자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에 정유미는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다양한 감정들을 제 것으로 만들어 표정, 눈빛, 말투에 고스란히 담아냄으로써 연기에 설득력을 더했다.
특히 정유미는 그간 다수의 현대극을 통해 적지 않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지만 지난 2010년 출연했던 MBC '동이/ 이후 약 5년 만의 사극인데다가 극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타이틀 롤이기에 홀로 짊어져야 할 부담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어색함이 없는, 도리어 섬세하기까지 한 열연으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호평을 이끌고 있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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